철쭉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봄비 뿌리며 다녀간 자리에햇살이 시리게 빛나는 길섶 화단에는지금 막 불꽃 피며 꽃잎과 입맞춤온통 붉게 불타는 꽃의 향연고운 품위를 자랑하는 꽃진달래가 여리고 은은한 소녀라면철쭉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붉게 물들이며 뽐내누나무리지어 붉게 토해내는정열적인 젊은이를 느끼는 사랑의 꽃무엇에도 굽히지 않는 강인함으로사랑의 기쁨 주는 꽃이란다짙은 꽃향기로 사로잡으며아름다운 탄성이 울려 퍼지는데붉은 이미지 지닌 요염한 사랑의 여인누가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저 철쭉꽃 여인의 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