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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질빵 - 백승훈 시인

사위질빵 :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로 산과 들에 흔히 자란다. 덩굴은 3m까지 자라고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지름 13∼25mm로서 잎겨드랑이에 취산상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사위질빵 칡넝쿨처럼 질기지 않아 조금만 힘을 줘도 툭 끊어지고 마는 사위질빵 덩굴 가득 흰꽃이 피었다 가을빛 내려앉는 산과 들에 눈부신 흰빛으로 피어나는 사위질빵 꽃 힘이 없어도 무리 지어 피면 이렇게 눈 부실 수 있음을 증명하듯 가을로 가는 길목을 환히 밝히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9.04

나팔꽃 - 백승훈 시인

나팔꽃 나팔꽃 :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인도가 원산지다. 길이는 3m까지 자라고 줄기의 전체에 아래를 향하는 긴 털이 있으며 덩굴성으로 왼쪽으로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꽃은 한 여름에 핀다. ​ 나팔꽃 천변 둑을 따라 보랏빛 나팔꽃이 한창이다 매일 오가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꽃 핀 뒤에야 나팔꽃 덩굴이 있는 줄 알다니 타고 오를 것 없어도 포기할 줄 모르고 허공을 움켜 쥐고라도 뻗어가는 덩굴손 따라 나팔꽃들이 일제히 나팔 불며 새 아침을 노래하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8.28

8월의 샛강흐르다 - 박동수

8월의 샛강 흐르다 지친 8월의 샛강 녹색이 무르익은 끝 자리에서 조용히 수면을 펴고 결실의 삶으로 넘어갈 푸른 계절을 품고 숨을 고른다 헤아릴 수없는 화평의 혼을 위하여 쉼없는 삶의 길을 힘겹게 흘러온 지난 세월 시들어 가물어가는 시간의 애환을 살을 깎아내는 시련으로 오직 결실만을 위한 獻身(헌신)으로 머문 8월의 숲속에서 이별의 서러움도 조용히 품고 기도를 올린다 - 박동수

좋은 글 2022.08.25

나무수국 - 백승훈 시인

나무수국 나무수국 : 수국과의 낙엽관목으로 주로 화단에 심어 가꾼다. 나무에 피는 수국이라 하여 나무수국이라 부른다. 7~8월에 피는 꽃은 가지 끝에 길이 26cm 정도의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흰색이다. ​ 나무수국 ​숲그늘에 앉아 흰 나비 떼 내려앉은 듯 소담스레 피어 있는 나무수국을 본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장대비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은은한 미소를 잃지 않는 나무수국 꽃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8.21

흰이질풀 꽃 - 백승훈 시인

흰이질풀 꽃 흰이질풀 : 한국 원산인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초(全草)를 이질(痢疾)이나 설사약으로 사용하여이름 붙여졌다. 꽃 모양은 쥐손이풀, 이질풀, 둥근이질풀과 비슷하며 붉은 줄무늬 맥이 5개가 있다. 8~9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 흰이질풀 ​천변 둑을 거닐다 만난 흰이질풀 꽃 초록 덩굴 사이로 파란 하늘 곱게 받쳐 든 어린 누이의 손톱만한 흰 꽃송이들 기다리는 나비는 오지 않고 짖꿎은 바람이 이따금 꽃대를 흔들고 가도 이 생의 소명인 양 매번 흐트러진 매무새를 바로 잡으며 나비를 기다린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8.15

범부채꽃 - 백승훈 시인

범부채꽃 범부채 : 산지와 바닷가에서 자라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50~100c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좌우로 납작하여 부채 모양으로 늘어선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지름 5∼6cm 이며 수평으로 퍼지고 노란 빛을 띤 빨간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다. ​ 범부채 꽃 바람 한 점 없는 쨍한 여름 한낮 홀로 바람을 타는 범부채 꽃 바람에 흔들려야 꽃이라는 듯 스스로 부채가 되어 바람을 탄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8.07

자주꿩의다리 - 백승훈 시인

자주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50c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고 세갈래로 갈라지며 다소 분백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원추꽃차례에 많은 수가 촘촘히 달린다. 뿌리가 산꿩의 다리를 닮아 자주꿩의다리라 부르며 한국특산종이다. ​ 자주꿩의다리 산기슭 바위 틈에 핀 자주꿩의다리 꽃을 보니 꽃들도 가뭄을 타는구나 한 생애 가장 눈부신 순간을 찬란하게 맞이하지 못하고 헤쓱한 낯빛 감추려고 애써 웃고 있다 어쩌랴! 이렇게라도 꽃 피웠으니 부끄러울 것 없다 이만하면 충분히 수고했다고 생수 한 병 부어주고 돌아서 왔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7.31

참나리꽃 - 백승훈 시인

참나리꽃 참나리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자라고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빽빽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으며 지름이 10∼12cm이고 4∼20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뒤로 심하게 말린다. ​ 참나리꽃 ​ 여름이 뜨거워서 피어난 게 아니랍니다 꽁꽁 사리고 쟁여도 가눌 길 없는 내 안의 불꽃이 마침내 터져 오른 것입니다 찾아오는 이 없어 홀로 피었다 진다 해도 나는 서럽지 않을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였으므로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7.31

물레나물 꽃글.사진 - 백승훈 시인

물레나물 꽃 물레나물 : 물레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물가에서 자란다. 꽃은 6∼8월에 피고 지름이 4∼6 cm이며 황색 바탕에 붉은빛이 돌고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 물레나물 꽃​ 궂은 장맛비에도 삼복의 뙤약볕 아래서도 물레나물 꽃은 핀다​ 제 안의 바람 가눌 길 없어 스스로 바람개비가 된 꽃​ 들길에서 물레나물 꽃 만나거든 오매불망 네게로 달려가는 내 마음인 줄 알아라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