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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깃유홍초 - 백승훈 시인

새깃유홍초 새깃유홍초 :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1~2m까지 자란다. 잎이 빗살처럼 갈라져 새깃모양을 닮았다. 꽃은 7~8월에 홍색,또는 흰색으로 피는데 별 모양을 닮았다. 주로 정원,화단 등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 새깃유홍초 ​꽃을 보고 별을 생각하고 잎을 보고 새깃을 떠올린다 처음 보는 낯설음을 지우려 습관처럼 익숙한 것을 생각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도 괜찮은 것을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10.19

소박한 자의 노래 - 송성헌

소박한 자의 노래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이 초라하고 유명한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면 하찮은 이야기에도 부드러움을 담아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다. 고라니가 강가 우거진 풀 숲에서 거칠게 소리 지르고 있다 몸집도 날렵하고 눈빛도 순한데 어떻게 저렇게 거칠고 포악한 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도 저렇게 소리 지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았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 송성헌

좋은 글 2022.10.18

꿩의비름꽃 - 백승훈 시인

꿩의비름꽃꿩의비름 : 꿩의비름 :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며줄기는 높이 30~70cm 정도로 8~9월에 붉은 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핀다. 꽃잎은5개로 바소꼴이며 꽃잎보다 긴 10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이 있다.​꿩의비름가을볕 아래뒤영벌 한 마리꿩의비름 위에 앉아정신 없이 꿀을 빱니다멀리서 보면커다란 한 송이 꽃 같아도가까이 다가가 보면자잘한 꽃들의 집합체인꿩의비름 꽃그 많은 꽃들일일이 방문하기엔가을볕은 너무도 짧아뒤영벌 마음만 분주합니다.​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10.09

비수리 - 백승훈 시인

비수리 비수리 : 콩과에 속하는 반관목으로 노우근,야관문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아래 서식하며 줄기는 곧게 서고 50~ 100cm 까지 자란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다. ​ 비수리 꽃 싸리비질을 막 끝낸 절 마당처럼 티끌 하나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억새꽃의 황홀한 군무를 보려고 찾아간 하늘공원에서 비수리 꽃을 보았을 때 누군가 밤의 빗장을 여는 야관문(夜關門)이라 환호하더니 냉큼 줄기를 냉큼 휘어잡고 뿌리째 뽑아 배낭에 구겨넣었다 저 자잘한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일년을 살았을 텐데 배낭속에서 빼꼼히 고개 내민 비수리 꽃 속없이 하얗게 웃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10.03

야고 - 백승훈 시인

야고 야고 : 담배대더부살이라고도 함. 열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기생식물로 화본과 억새 등에 기생한다. 꽃은 8~10월에 피고 엽록소가 없다. 야고(野菰)는 들에 나는 향기로운 풀이란 뜻이다. ​ 야고 상암동 하늘공원 흰 억새 꽃 보러 갔다가 바람 타는 억새 밭에서 연분홍 야고를 보았네 수십년 쌓인 쓰레기가 산을 이룬 곳에 억새 꽃 춤사위도 넘치는 호사인데 이리 고운 꽃이 숨어 있었다니! 여름내 시퍼렇게 날 세우던 억새도 가을 되니 춤사위 한껏 부드러워져 저리 예쁜 꽃을 품고 사는데 육십갑자 한바퀴 돌아도 사방에 흩어 놓은 쓰레기만 가득한 나는 언제 향기로운 꽃을 피울까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9.25

초가을 냄새- 박종영

초가을 냄새 어느 하루 비어 있는 시간을 채우려 파란빛을 찾아 나서던 날, 길모퉁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서로 부둥켜안고 질긴 손 비비며 감싸고 있다 척박한 담벼락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 듯, 그 열기 데워지는 풋풋함으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그리운 날 뜨거운 가슴인 양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름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다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눈가에서 시리다 그대는 아시는가? 바람의 휘하(麾下)에서 풀꽃 향 도도하게 풍기는, 이토록 배부른 초가을의 냄새를 - 박종영

좋은 글 2022.09.22

풍접초 - 백승훈 시인

풍접초 풍접초 : 풍접초과의 한해살이풀로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줄기는 곧게 서서 높이 1m 내외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자색 또는 흰색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 모양이 신부의 족두리를 닮아 족두리꽃으로도 불린다. ​ 족두리꽃 족두리 꽃 피면 시집 간 누이 생각이 난다 분홍 나비떼 내려앉은 듯 곱게 빗은 누이의 머리 위에서 찰랑거리던 칠보 족두리 바람 한 점 없는데 가늘게 떨리던 누이의 속눈썹 끝에 아롱지던 눈물 방울 복사꽃 꽃물 든 누이의 볼을 타고 흐르고 흐르던 기억 눈물이 말라 돌아오는 길 잊었는가 해마다 족두리 꽃은 곱게 피는데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9.18

금꿩의다리 - 백승훈 시인

금꿩의다리 금꿩의다리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70∼100cm 정도로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치고 보통 자줏빛이다. 7∼8월에 담자색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타원형으로 4개이며 타원형으로, 암술과 수술은 많고 꽃밥은 수술대와 더불어 황색이다. ​ 금꿩의다리 ​고향의 벗들과 떠난 삼척 여행길에서 만난 금꿩의다리 꽃 껑충한 키에 금빛 꽃술 가득 내어 단 금꿩의다리는 스무 가지가 넘는 꿩의다리 중에서도 키가 가장 크고 꽃도 제일 곱다 1박2일 내내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친구 중의 친구 죽마고우를 똑 닮았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