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미 - 박동수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은
허전한 마음
하늘이 높은 청명한 가을날
누구의 영혼을 위해
붉은 입술의 미소를 머금었을까
그토록 싱그러운 여름
벌 나비들의 환희도 버리고
쓸쓸히 꽃잎 지는 가을
영근 씨앗 하나 품고서
봄을 향해 낙엽이 되려 하는가
태어나 또 다시 태어나
가을 날
슬픈 영혼이 되어
봄 날을 위해
싱그러운 영혼으로 태어나야 하는
가을에 피는 가을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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