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가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은
오직 당신 있는 곳만 향합니다.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그리움 때문에
나는 당신을 향해 서 있습니다.
그대를 바라보아야 힘이 솟고
당신의 빛을 받아야 피어납니다.
한순간도 잊지 못할 그대 얼굴
온종일 그리움에 파묻혀
밤이 와도 여전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달이 환하게 웃을 때면
당신의 그림자를 찾아 헤매고
별빛이 빛나는 밤이오면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는 간절합니다.
붉은 나비가 펄럭일 때면
혹여 당신 소식을 싣고 왔을까.
파란 새가 꽃가지에 앉을 때면
당신 향기를 가져왔을까 설렙니다.
나는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느라
그 자리에 종일 머물렀고
당신을 향한 애타는 노래를
메아리에 실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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