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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맞이꽃 / 김승기 詩人

HIIO 2024. 10. 11. 09:52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금달맞이꽃

 

                       김승기 詩人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개구리 올챙이 적 일을 알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수 없이 찾아 헤매었다
어디에서 잃어버렸을까
지금도 실종신고 처리
진행중

여름 가고
가을이 오는데
새파란 하늘에는
둥그렇게 달만 떠 있다

※ 금달맞이꽃 :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황무지에 자생한다. 뿌리는 굵고 곧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모여나는데 피침형으로 땅바닥에 방석처럼 퍼지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는데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7~8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9~10월에 열매가 긴 원기둥 모양으로 익는다. 종자(씨)는 기름을 짜고, 한방에서 뿌리를「월견초(月見草)」라 하고, 종자(씨)를「월견자(月見子)」라 하여 약재로 쓴다. 잎이 좁은 피침형인「달맞이꽃」보다 잎이 더 넓고 꽃이 크며,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이 달라서「큰달맞이꽃」또는「왕달맞이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희귀종으로 전락하였으며,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도의 영동지방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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