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2

치자나무꽃 - 信士 박인걸

치자나무꽃 - 信士 박인걸 너는 처음부터 농염하지 않았고 현란한 색채를 빚어내지도 않았지만 내가 한눈에 반해 일손을 놓고 네 곁을 그림자처럼 서성였다. 살짝 웃는 보조개가 내 마음을 끌었고 새하얀 덧니가 수줍은 치자꽃을 닮았다. 이제는 아득한 기억이지만 샛노란 달맞이꽃 수줍게 피던 밤에 냇가에 마주 앉아 밤 별을 헤아리던 너는 내 가슴을 사정없이 흔들었고 가끔 운석이 앞산에 걸릴 때면 별빛에 상기된 네 두 볼도 볼그레했었다. 바람 한 점 없는 여름밤은 으스스했지만 불빛 없이 바라보는 네 눈빛에는 고운 치자꽃 그리움이 여러 개 고였었다. 가까이하기엔 네가 두려웠고 돌아서기엔 못내 아쉬웠지만 나는 너를 내 가슴에만 담아놓고 그 후 네 곁을 멀리 떠나야 했다. 치자꽃이 하얗게 피는 밤이면 아직도 내 마음은 그..

좋은 글 10:04:15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725 ★滌暑亭 - 李奎報 - 1

#1725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滌暑亭 - 李奎報 - 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더위가 절정인 초복 즈음의 정경을 그린 시입니다. 내용:傍簷凉竹綠陰稠 (방첨양죽녹음조)繞座寒泉爽氣浮 (요좌한천상기부) 처마 옆 시원한 대숲엔 푸른 그늘 짙고자리 둘러싼 찬 샘물엔 서늘한 기운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