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의 시인 소옹(邵雍)은 대한(大寒) 절기가 단순히 춥고 견디기 어려운 날이 아니고 나름의 정취를 가지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 #읽어주는_漢詩-334 ☆ 한시감상 ★大寒吟 - 邵雍 舊雪未及消 (구설미급소) 新雪又擁戶 (신설우옹호) 묵은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새로 온 눈이 다시 사립문을 막아버렸네. 階前凍銀床 (계전동은상) 檐頭氷鍾乳 (첨두빙종유) 섬돌 앞에는 얼어붙은 은빛 평상이 있고 처마 끝에는 얼음 종유석이 매달렸네. 淸日無光輝 (청일무광휘) 烈風正號怒 (열풍정호노) 맑은 해도 빛이 없고 매서운 바람이 마침 성난 듯 불고 있네. 人口各有舌 (인구각유설) 言語不能吐 (언어불능토) 사람 입마다 각각 혀가 있지만 말을 내뱉지 못하네. 24절기 중 마지막이 바로 대한(大寒)이다. 그다음 절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