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목필균
해 묵은 느티나무, 하늘에 그물을 치면
바람이 머물러 음계를 타고
까치도, 까마귀도 쉬었다 간다
살아온 세월만큼 늘어난
잔 가지 끝마다
혹독한 찬바람이 머물러도
함박눈 내려 소복이 쌓이면
너른 가슴 내어주던 여름날처럼
너도 나도
따듯한 우리로 품어준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수초 - 김승기 (2) | 2024.01.26 |
---|---|
매화꽃 피는 날엔 / 정심 김덕성 (1) | 2024.01.25 |
구석에게 - 김대호 (0) | 2024.01.22 |
별목련 / 김승기 詩人 (0) | 2024.01.19 |
고드름 - 다서 신형식 (0) | 2024.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