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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_漢詩-343 ★春分 - 丁壽崗

HIIO 2024. 3. 20. 10:04

#읽어주는_漢詩-343

 

☆ 한시감상 ★春分 - 丁壽崗

 

困人天氣漸薰薰 (곤인천기점훈훈)
今日春光半已分 (금일춘광반이분)
사람들 나른하고 하늘 기운 점점 따뜻해지니
오늘의 봄빛이 더욱 더 완연하네.

 

莫厭倚軒成晝睡 (막염의헌성주수)
能忘世事亂紛紛 (능망세사난분분)
난간에 기대어 자는 낮잠 막지 마라.
어지럽게 어수선한 세상일 잊으련다.

 

 

困人--天气--渐薰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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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春光--半已分.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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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厌--倚轩--成昼睡.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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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忘--世事--乱纷纷.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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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1271 정수강-춘분-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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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처럼 시조 가락으로 시의를 담아 보았다.

하늘 기운 따사롭고 봄빛 더욱 깊어라

온 몸에 스며드는 낮잠에 빠져들어

분분한 세상 번뇌들 모두 잊게 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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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이해 >-------------------------

< 1.2 행 기승>- 춘분 날의 상황

천기와 봄빛의 모습- 날씨 따뜻해짐. 나른해지는 봄 <서경>

< 3.4 행 전결>- 낮잠에 빠짐- 세속사에 망각

낮잠에 빠져 세속일을 잊으려 함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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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해>-------------------------------

춘분은 봄날에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낮과 밤의 길이가 동등하고, 더운 기운 찬 기운이 서로 반반씩 넘나들고 있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는 듯한 춘분날. 그러나 점차로 직사하던 태양은 점차로 북쪽으로 이동되고 있다. 서서히 따뜻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찾아오고 있다. 온화한 훈기를 내뿜으며 나른한 봄 졸음이 몰려오고 있다.

 

1 과 2 행에서는 점차로 찾아드는 완연한 봄기운을 그리고 있다. 춘분 날의 정경 묘사이다. 春光半已分이란 봄기운이 아직은 반쪽이 된 봄을 표현하고 있다. 완연한 봄은 아니다. 그러나 몸이 나릇나릇 노곤해지는 느낌을 주는 춘분날을 그리고 있다.

 

3 과 4 행에서는 온몸이 노곤해짐을 느끼면서 한가로이 낮잠에 빠져드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晝睡란 낮잠이다. 곧 봄잠(春睡)를 말한다.

봄잠은 벼슬길에서 받는 녹과도 맞서는 잠이다. 그만큼 가치 있는 잠이요 꿀맛 같은 단잠이다. 그런 잠에 빠져 온갖 세상 번뇌를 다 잊어버리고 싶은 도학자의 한가로움이다.

 

이 시는 지은이의 만년작이다. 온갖 세속 풍파를 지내온 뒤에 맞보는 한적한 여유로움이 묻어 있다.

莫厭은 막지말라. 싫어하지 말라 물리지 말라 라는 다양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3 과 4 연은 화자의 대상에 따라 달리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은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결국 이 칠언절구의 시는 <춘분날이다.- 봄기운 점점 훈훈해진다. - 낮 잠에 빠진다. 낮잠 속에서 온갖 번 뇌 잊고 싶다 >

대충 이런 詩意를 담고 있다.

 

월헌 정수강(月軒 丁壽崗, 1454~1527)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나주(羅州). 자 불붕(不崩). 호 월헌(月軒)이다.  1474년(성종 5) 진사를 거쳐 1477년 문과에 급제하고 정언(正言)이 되었으며, 1482년 정조사正朝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明) 나라에 다녀왔다. 1499년(연산군 5) 장령(掌令)을 지낸 뒤 1503년 부제학이 되고 1504년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파직되었다가 1506년 중종반정으로 재등용, 이듬해 강원도관찰사를 거쳐 1509년(중종 3) 판결사(判決事) ·대사간을 역임, 1512년 병조참지(參知)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에 이르렀다. 한문소설 포절군절(抱節君節)을 지었으며, 문집에 월헌집(月軒集) 이 있다.

어제가 춘분(春分)이었다. 봄을 나눈다는 뜻인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며 추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봄 계절과 관련하여 월헌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를 색지에 銀泥로 몇 수 자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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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이해 >-------------------

困人곤인: 사람을 피로하게 함. 나른해짐

사람이나 말이 모두 피곤할밖에 / 馬困人亦疲

白酒困人迷眼界 文簿困人還入夜 晝日困人醒不得

暖氣方困人 造物困人至此 困人詩節屬三庚 第惟困人天氣 愁憂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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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천기①하늘에 나타난 조짐(兆朕) ②하늘의 기상(氣象)

점점 온화한 바람 날씨는 화창한데 / 漸見和風天氣

청명의 천기엔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 것 / 淸明天氣未應和

가장 알기 어려운 게 타관 땅 기후인지 / 異鄕天氣最難知

새벽녘의 날씨가 갑자기 시원하네 / 曉來天氣忽淸涼

때마침 날씨가 청명할 때를 만나서 / 適値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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薰薰 훈훈 ①날씨나 온도(溫度)가 견디기에 알맞을 정도(程度)로 더움

                    ② 마음을 포근히 감싸 주는 따뜻함

薰氣- 훈훈한 기운 薰陶 덕의로 사람을 교화함 薰灼 권세가 대단함

薰蒸-찌는 듯이 무더움 薰風- 첫여름에 부는 바람. 남풍

훈훈한 궁중 기운 새 도포에 감도누나 / 薰薰御氣動新袍

훈훈한 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오고 / 風薰薰兮南來

은혜 몹시 융숭하여 하루 세 번 접했으니 / 沐沐薰薰日幾三

난초의 향기 그윽했던 너의 그 성정(性情) / 薰薰蘭蕙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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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已分 반이분: 반쯤은 분명함. 반쯤은 완연함

쓰인 용례를 찾을 수 없었으나 다음과 같은 표현은 발견할 수 있었다.

춘분이 되어 점차로 봄기운이 더욱 더 분명해진다는 의미.

처음에는 반절쯤 그림자 지우더니 / 初虧半分

그대가 절반을 내게 나눠 주었지 / 使君一半分輸我

이미 갈라진 세정은 나를 늙도록 용납하는데 / 已分世情容我老

어느덧 황혼 빛이 어스레해졌네 / 暝色倏已分

근년 들어 완연히 살쩍이 희었는데 / 年來已分鬢霜盈

유명은 이치가 이미 나누어졌네 / 幽明理已分

천 곳집에 쌀 그득 쌓임은 이미 정해졌구려 / 分千倉玉粒堆

보리밭엔 이미 고랑이 나뉜지라 / 麥壠已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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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厭 막염: 막지 말라

莫은 금지사의 표현.[ -하지 말라] 勿(물), 毋(무), 無(무), 不(불), 莫(막)등 사용

피죽새여 싫다 말고 가끔 가끔 울어 주오 / 勸君莫厭稷粥稀

그대 만나 술자리 자주 갖고 싶구려 / 莫厭逢君置酒頻

오랑캐들 보배 탐냄이 끝이 없으니 / 狼子貪琳終莫厭

낭군이여 날 미워하지 마소 / 寄語郞君莫厭

평생토록 서로 만나기를 꺼려 마오 / 百年莫厭相逢遇

빈번한 내왕 싫어하지 마오 / 莫厭頻來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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晝睡 :주수 낮잠

화아는 낮잠 자자 탐을 부리고 / 花娥耽晝睡

빗방울 보슬보슬 낮잠이 아쉬운데 / 懕懕晝睡雨來初

비스듬히 낮잠을 붙이노라니 / 頹然寄晝睡

꽃 그림자 비친 창 아래 낮잠을 자고 나니 / 花影籠窓晝睡

포단에 가부좌한 채 낮잠만 쿨쿨 자네 / 趺坐蒲團晝睡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노라니 / 安閑晝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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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亂紛紛 난분분: 어지럽게 어수선함

紛紛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번잡한 모양. 많고 성한 모양

紛梗- 소란하고 막힘 紛汨 어지러움 紛垢- 속세의 번잡한 일

紛糾- 어지러움 난잡함 말썽 갈등 紛飛- 혼란하게 뒤섞여 낢

紛霏-꽃과 잎이 어지럽게 많이 떨어지는 모양 紛衍- 어지럽게 초목이 무성함

紛然-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紛蕩- 어지럽게 움직임

 

뒤숭숭한 피난 시절 현인도 무력감 느끼던 때 / 避亂紛紛賢覺微

수다히 어지러운 곳에 득실을 완상하노라 / 亂紛紛地玩乘除

치란의 분분함 속에 전쟁이 그 몇 번이던가 / 治亂紛紛幾戰塵

뜰 가득 비바람만 어지러이 몰아치누나 / 滿庭風雨亂紛紛

새 봄에 비바람이 요란스레 몰아쳐 대자 / 新春風雨亂紛紛

눈보라를 따라 생각이 산란하기 그지없네 / 思隨飛雪亂紛紛

추풍 속에 객지 수심 분분하게 엉키누나 / 秋風客愁亂紛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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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수강<丁壽崗 >의 발자취

 

 

                        정 수강<丁壽崗 > 의 자취
                       1454년(단종 2) -1527년(중종 22)
                  자는 불붕(不崩), 호는 월헌(月軒), 조선 시대의 문신(文臣).
                  본관은 금성(錦城)으로도 쓰며, 압해(押海)또는 나주(羅州)를 쓴다
           조:丁衍 (贈參議) 부:丁子伋 ( 昭格署令 )
           형: 丁壽崑 ( 校理)
            아들:丁玉卿 (都事) 丁玉亨 (右承旨) 丁玉精 (副奉事) 사위 宋康

왕실 연대 나이 사적 비고
단종

1454 갑술

  8월 26일, 白川郡 內至에서 태어나다. 백천군은 황해도


성종







1474 갑오 21 진사시에 합격하다.  
1477 정유



24

봄, 문과에 합격하여 正言. 典校署에 배속되다.



식년문과(式年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예에 따라 통사랑(通仕郞)으로 권지전교서 부정자(權知典校署副正字)
1479 기해 26 무공랑(務功郞)으로 전교서(典校署)의 박사(博士)가 되었음


1481 신축 28 正朝使의 書狀官으로 중국에 가다.
선교랑(宣敎郞)로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에 임명
어떤 곳에는 1482 로 기록
1483 계묘 30 北評事가 되다. 證考使 從事官이 되다.
진용교위(進勇校尉)로 평안도(平安道) 병마평사(兵馬評事)가 되었으며
 
1485 32 승문원(承文院) 교검(校檢), 사간원(司諫院) 정언(正言)을 지내고, 병조좌랑(兵曹佐郞)이 되었다.  
1491 신해

38 봉직랑 사간원 정언(司諫院正言)

 




연산군

1495을묘 42 특별히 조봉대부(朝奉大夫)가 되다

 
1499 기미 46

사헌부 장령이 되다.
성균관(成均館) 사성(司成)을 지냈다

 
1500 경신 47 사직소를 올렸으나 윤허하지 않다.  
 
1501 신유

48 〈萬景亭記〉를 짓다.
1502임술 49 통훈대부(通訓大夫)가 가해짐  
1503 계해

50 영등포에 가서 摘奸하다. 홍문관 부제학이 되다.
사재감(司宰監)의 정(正)으로 옮겨 증고사(證考使)의 종사관(從事官)으로 여주(驪州)에 갔다. 이 해 10월 홍문관(弘文館) 직제학(直提學)이 되었다가 얼마 안 되어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름. 이듬 해 갑자사화(甲子士禍)에 파직(罷職)되었다.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이 되어 뒤에 정조(正祖)로부터 "옥당(玉堂:홍문관의 별칭)은 정씨 가문의 것"이라는 칭예를 받기도 했다.
1506 병인







53 영구히 敍用하지 말라는 傳敎가 내리다. 가을, 중종이 즉위하여 原從功臣 1등에 錄勳되고 3代가 추증되다. 정국공신원종(靖國功臣原從) 1등에 책록. 중종반정
중종 1507 정묘 54

강원도 관찰사가 되다.
 
1509 기사 56 判決使를 겸하다.
대사간이 되다.





1512임신 59 병조참지(參知)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中樞府同知事)에 오름  
1514갑술 61 형조참의(刑曹參議),  
1516 병자 63 師儒에 간택되다. 사유(師儒, 선비들을 지도할 만한 학문과 인격을 갖춘 유학자)
1517정축 64 성균관(成均館) 대사성(大司成)  
1518 무인 65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사헌부 대사헌이 되다. 병조참판, 동지중추부사, 典醫ㆍ氷庫兩司提調가 되다.
 
1521 신사 68 아들
丁玉卿이 얻어온 ‘月軒 二字를 벽에 걸고 이를 自號로 삼다.
 
1522 임오 69 和酒軒詠月軒詩幷序〉를 짓다.  
1523 계미 70 送權同年還鄕幷序〉를 짓다.  
1525 을유 72 〈祭燕城君金公俊孫文〉을 짓다.  
1526 병술 73 〈七十三自敍〉를 짓다.  
1527 정해 74 同知中樞府事 및 典醫監氷庫提調의 사직을 청했으나 兩司提調만 체직되고 本職은 그대로 제수받다. 〈七十四吟呈海陽軒下〉를 짓다. 2월 28일, 향년 74세로
졸하다. 4월, 白川郡 土堂里에 장사 지내다.
 


◄ 당대(當代)의 문장가로 한문소설 「포절군전(抱節君傳)」을 지었다.
저서 에 『월헌집(月軒集)』이 있다.


 고전 번역원. 조선왕조실록. 일성록에 기록된 발자취를 참조하였다.
 월헌(月軒) 정 수강<丁壽崗> 선생 님에 대한 기록 내용은
다음 주소의 불로그를 참조 하시기를.
http://cafe.daum.net/iljoomoon/RRUz/406
http://blog.naver.com/sudony/100041952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