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43
☆ 한시감상 ★春分 - 丁壽崗
困人天氣漸薰薰 (곤인천기점훈훈)
今日春光半已分 (금일춘광반이분)
사람들 나른하고 하늘 기운 점점 따뜻해지니
오늘의 봄빛이 더욱 더 완연하네.
莫厭倚軒成晝睡 (막염의헌성주수)
能忘世事亂紛紛 (능망세사난분분)
난간에 기대어 자는 낮잠 막지 마라.
어지럽게 어수선한 세상일 잊으련다.
▶ 다음처럼 시조 가락으로 시의를 담아 보았다.
하늘 기운 따사롭고 봄빛 더욱 깊어라
온 몸에 스며드는 낮잠에 빠져들어
분분한 세상 번뇌들 모두 잊게 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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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이해 >-------------------------
< 1.2 행 기승>- 춘분 날의 상황
천기와 봄빛의 모습- 날씨 따뜻해짐. 나른해지는 봄 <서경>
< 3.4 행 전결>- 낮잠에 빠짐- 세속사에 망각
낮잠에 빠져 세속일을 잊으려 함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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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해>-------------------------------
춘분은 봄날에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낮과 밤의 길이가 동등하고, 더운 기운 찬 기운이 서로 반반씩 넘나들고 있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는 듯한 춘분날. 그러나 점차로 직사하던 태양은 점차로 북쪽으로 이동되고 있다. 서서히 따뜻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찾아오고 있다. 온화한 훈기를 내뿜으며 나른한 봄 졸음이 몰려오고 있다.
1 과 2 행에서는 점차로 찾아드는 완연한 봄기운을 그리고 있다. 춘분 날의 정경 묘사이다. 春光半已分이란 봄기운이 아직은 반쪽이 된 봄을 표현하고 있다. 완연한 봄은 아니다. 그러나 몸이 나릇나릇 노곤해지는 느낌을 주는 춘분날을 그리고 있다.
3 과 4 행에서는 온몸이 노곤해짐을 느끼면서 한가로이 낮잠에 빠져드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晝睡란 낮잠이다. 곧 봄잠(春睡)를 말한다.
봄잠은 벼슬길에서 받는 녹과도 맞서는 잠이다. 그만큼 가치 있는 잠이요 꿀맛 같은 단잠이다. 그런 잠에 빠져 온갖 세상 번뇌를 다 잊어버리고 싶은 도학자의 한가로움이다.
이 시는 지은이의 만년작이다. 온갖 세속 풍파를 지내온 뒤에 맞보는 한적한 여유로움이 묻어 있다.
莫厭은 막지말라. 싫어하지 말라 물리지 말라 라는 다양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3 과 4 연은 화자의 대상에 따라 달리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은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결국 이 칠언절구의 시는 <춘분날이다.- 봄기운 점점 훈훈해진다. - 낮 잠에 빠진다. 낮잠 속에서 온갖 번 뇌 잊고 싶다 >
대충 이런 詩意를 담고 있다.
월헌 정수강(月軒 丁壽崗, 1454~1527)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나주(羅州). 자 불붕(不崩). 호 월헌(月軒)이다. 1474년(성종 5) 진사를 거쳐 1477년 문과에 급제하고 정언(正言)이 되었으며, 1482년 정조사正朝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明) 나라에 다녀왔다. 1499년(연산군 5) 장령(掌令)을 지낸 뒤 1503년 부제학이 되고 1504년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파직되었다가 1506년 중종반정으로 재등용, 이듬해 강원도관찰사를 거쳐 1509년(중종 3) 판결사(判決事) ·대사간을 역임, 1512년 병조참지(參知)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에 이르렀다. 한문소설 포절군절(抱節君節)을 지었으며, 문집에 월헌집(月軒集) 이 있다.
어제가 춘분(春分)이었다. 봄을 나눈다는 뜻인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며 추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봄 계절과 관련하여 월헌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를 색지에 銀泥로 몇 수 자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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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이해 >-------------------
⦁困人곤인: 사람을 피로하게 함. 나른해짐
사람이나 말이 모두 피곤할밖에 / 馬困人亦疲
白酒困人迷眼界 文簿困人還入夜 晝日困人醒不得
暖氣方困人 造物困人至此 困人詩節屬三庚 第惟困人天氣 愁憂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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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천기①하늘에 나타난 조짐(兆朕) ②하늘의 기상(氣象)
점점 온화한 바람 날씨는 화창한데 / 漸見和風天氣暖
청명의 천기엔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 것 / 淸明天氣未應和
가장 알기 어려운 게 타관 땅 기후인지 / 異鄕天氣最難知
새벽녘의 날씨가 갑자기 시원하네 / 曉來天氣忽淸涼
때마침 날씨가 청명할 때를 만나서 / 適値天氣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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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薰薰 훈훈 ①날씨나 온도(溫度)가 견디기에 알맞을 정도(程度)로 더움
② 마음을 포근히 감싸 주는 따뜻함
薰氣- 훈훈한 기운 薰陶 덕의로 사람을 교화함 薰灼 권세가 대단함
薰蒸-찌는 듯이 무더움 薰風- 첫여름에 부는 바람. 남풍
훈훈한 궁중 기운 새 도포에 감도누나 / 薰薰御氣動新袍
훈훈한 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오고 / 風薰薰兮南來
은혜 몹시 융숭하여 하루 세 번 접했으니 / 沐沐薰薰日幾三
난초의 향기 그윽했던 너의 그 성정(性情) / 薰薰蘭蕙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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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已分 반이분: 반쯤은 분명함. 반쯤은 완연함
쓰인 용례를 찾을 수 없었으나 다음과 같은 표현은 발견할 수 있었다.
춘분이 되어 점차로 봄기운이 더욱 더 분명해진다는 의미.
처음에는 반절쯤 그림자 지우더니 / 初虧半分影
그대가 절반을 내게 나눠 주었지 / 使君一半分輸我
이미 갈라진 세정은 나를 늙도록 용납하는데 / 已分世情容我老
어느덧 황혼 빛이 어스레해졌네 / 暝色倏已分
근년 들어 완연히 살쩍이 희었는데 / 年來已分鬢霜盈
유명은 이치가 이미 나누어졌네 / 幽明理已分
천 곳집에 쌀 그득 쌓임은 이미 정해졌구려 / 已分千倉玉粒堆
보리밭엔 이미 고랑이 나뉜지라 / 麥壠已分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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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厭 막염: 막지 말라
莫은 금지사의 표현.[ -하지 말라] 勿(물), 毋(무), 無(무), 不(불), 莫(막)등 사용
피죽새여 싫다 말고 가끔 가끔 울어 주오 / 勸君莫厭稷粥稀
그대 만나 술자리 자주 갖고 싶구려 / 莫厭逢君置酒頻
오랑캐들 보배 탐냄이 끝이 없으니 / 狼子貪琳終莫厭
낭군이여 날 미워하지 마소 / 寄語郞君莫厭看
평생토록 서로 만나기를 꺼려 마오 / 百年莫厭相逢遇
빈번한 내왕 싫어하지 마오 / 莫厭頻來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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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晝睡 :주수 낮잠
화아는 낮잠 자자 탐을 부리고 / 花娥耽晝睡
빗방울 보슬보슬 낮잠이 아쉬운데 / 懕懕晝睡雨來初
비스듬히 낮잠을 붙이노라니 / 頹然寄晝睡
꽃 그림자 비친 창 아래 낮잠을 자고 나니 / 花影籠窓晝睡高
포단에 가부좌한 채 낮잠만 쿨쿨 자네 / 趺坐蒲團晝睡昏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노라니 / 安閑晝睡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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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亂紛紛 난분분: 어지럽게 어수선함
紛紛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번잡한 모양. 많고 성한 모양
紛梗- 소란하고 막힘 紛汨 어지러움 紛垢- 속세의 번잡한 일
紛糾- 어지러움 난잡함 말썽 갈등 紛飛- 혼란하게 뒤섞여 낢
紛霏-꽃과 잎이 어지럽게 많이 떨어지는 모양 紛衍- 어지럽게 초목이 무성함
紛然- 어지러운 모양 뒤섞인 모양 紛蕩- 어지럽게 움직임
뒤숭숭한 피난 시절 현인도 무력감 느끼던 때 / 避亂紛紛賢覺微
수다히 어지러운 곳에 득실을 완상하노라 / 亂紛紛地玩乘除
치란의 분분함 속에 전쟁이 그 몇 번이던가 / 治亂紛紛幾戰塵
뜰 가득 비바람만 어지러이 몰아치누나 / 滿庭風雨亂紛紛
새 봄에 비바람이 요란스레 몰아쳐 대자 / 新春風雨亂紛紛
눈보라를 따라 생각이 산란하기 그지없네 / 思隨飛雪亂紛紛
추풍 속에 객지 수심 분분하게 엉키누나 / 秋風客愁亂紛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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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수강<丁壽崗 >의 발자취
정 수강<丁壽崗 > 의 자취 1454년(단종 2) -1527년(중종 22) 자는 불붕(不崩), 호는 월헌(月軒), 조선 시대의 문신(文臣). 본관은 금성(錦城)으로도 쓰며, 압해(押海)또는 나주(羅州)를 쓴다 조:丁衍 (贈參議) 부:丁子伋 ( 昭格署令 ) 형: 丁壽崑 ( 校理) 아들:丁玉卿 (都事) 丁玉亨 (右承旨) 丁玉精 (副奉事) 사위 宋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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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 연대 | 나이 | 사적 | 비고 |
단종 |
1454 갑술 |
8월 26일, 白川郡 內至에서 태어나다. | 백천군은 황해도 | |
성종 |
1474 갑오 | 21 | 진사시에 합격하다. | |
1477 정유 |
24 |
봄, 문과에 합격하여 正言. 典校署에 배속되다. |
식년문과(式年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예에 따라 통사랑(通仕郞)으로 권지전교서 부정자(權知典校署副正字) | |
1479 기해 | 26 | 무공랑(務功郞)으로 전교서(典校署)의 박사(博士)가 되었음 | ||
1481 신축 | 28 | 正朝使의 書狀官으로 중국에 가다. 선교랑(宣敎郞)로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에 임명 |
어떤 곳에는 1482 로 기록 | |
1483 계묘 | 30 | 北評事가 되다. 證考使 從事官이 되다. 진용교위(進勇校尉)로 평안도(平安道) 병마평사(兵馬評事)가 되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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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5 | 32 | 승문원(承文院) 교검(校檢), 사간원(司諫院) 정언(正言)을 지내고, 병조좌랑(兵曹佐郞)이 되었다. | ||
1491 신해 |
38 | 봉직랑 사간원 정언(司諫院正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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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
1495을묘 | 42 | 특별히 조봉대부(朝奉大夫)가 되다 |
|
1499 기미 | 46 | 사헌부 장령이 되다. 성균관(成均館) 사성(司成)을 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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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경신 | 47 | 사직소를 올렸으나 윤허하지 않다. | ||
1501 신유 |
48 | 〈萬景亭記〉를 짓다. | ||
1502임술 | 49 | 통훈대부(通訓大夫)가 가해짐 | ||
1503 계해 |
50 | 영등포에 가서 摘奸하다. 홍문관 부제학이 되다. 사재감(司宰監)의 정(正)으로 옮겨 증고사(證考使)의 종사관(從事官)으로 여주(驪州)에 갔다. 이 해 10월 홍문관(弘文館) 직제학(直提學)이 되었다가 얼마 안 되어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름. 이듬 해 갑자사화(甲子士禍)에 파직(罷職)되었다. |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이 되어 뒤에 정조(正祖)로부터 "옥당(玉堂:홍문관의 별칭)은 정씨 가문의 것"이라는 칭예를 받기도 했다. | |
1506 병인 |
53 | 영구히 敍用하지 말라는 傳敎가 내리다. 가을, 중종이 즉위하여 原從功臣 1등에 錄勳되고 3代가 추증되다. | 정국공신원종(靖國功臣原從) 1등에 책록. 중종반정 | |
중종 | 1507 정묘 | 54 | 강원도 관찰사가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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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 기사 | 56 | 判決使를 겸하다. 대사간이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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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임신 | 59 | 병조참지(參知)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中樞府同知事)에 오름 | ||
1514갑술 | 61 | 형조참의(刑曹參議), | ||
1516 병자 | 63 | 師儒에 간택되다. | 사유(師儒, 선비들을 지도할 만한 학문과 인격을 갖춘 유학자) | |
1517정축 | 64 | 성균관(成均館) 대사성(大司成) | ||
1518 무인 | 65 |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사헌부 대사헌이 되다. 병조참판, 동지중추부사, 典醫ㆍ氷庫兩司提調가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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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 신사 | 68 | 아들 丁玉卿이 얻어온 ‘月軒’ 二字를 벽에 걸고 이를 自號로 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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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 임오 | 69 | 〈和酒軒詠月軒詩幷序〉를 짓다. | ||
1523 계미 | 70 | 〈送權同年還鄕幷序〉를 짓다. | ||
1525 을유 | 72 | 〈祭燕城君金公俊孫文〉을 짓다. | ||
1526 병술 | 73 | 〈七十三自敍〉를 짓다. | ||
1527 정해 | 74 | 同知中樞府事 및 典醫監氷庫提調의 사직을 청했으나 兩司提調만 체직되고 本職은 그대로 제수받다. 〈七十四吟呈海陽軒下〉를 짓다. 2월 28일, 향년 74세로 졸하다. 4월, 白川郡 土堂里에 장사 지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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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當代)의 문장가로 한문소설 「포절군전(抱節君傳)」을 지었다. 저서 에 『월헌집(月軒集)』이 있다. ◄ 고전 번역원. 조선왕조실록. 일성록에 기록된 발자취를 참조하였다. ◄ 월헌(月軒) 정 수강<丁壽崗> 선생 님에 대한 기록 내용은 다음 주소의 불로그를 참조 하시기를. http://cafe.daum.net/iljoomoon/RRUz/406 http://blog.naver.com/sudony/100041952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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