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리 꽃
가녀린 산나리 꽃잎
한여름 노을빛에 물들고
그리움의 잔잔한 물결 속에
연인의 속삭임이 들려오네.
해질녘 붉게 타오르는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내 마음도 그대 향해 떨리고
사랑의 그리움은 저녁 공기 속에 흩어지네.
외로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 순간
산나리 꽃은 잃어버린 시간을 노래하고
지나간 날들의 추억이
잔잔히 내 영혼을 어루만지네.
한여름의 끝자락에서
산나리 꽃이 피어오를 때
연인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며
그리움의 바다를 건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