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 백승훈
둥굴레차
까닭도 없이
잠 오지 않는 밤
홀로 깨어
유년의 밥상머리
보리밥 숭늉처럼 구수한
둥굴레차를 마시면
생각난다
커피만 고집하는 내게
울밑에 키워 말린 둥굴레 몇 뿌리
곱게 싸서 건네며 하시던
어머니 말씀
은근한 것이 오래 간다고
구수한 것이 그게 사람 사는 맛이라던.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둥굴레 :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는 30∼60㎝ 정도로 비스듬히 자란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어서 자라며, 줄기는 6개의 모가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난다.
꽃은 여름철에 흰 종모양으로 1, 2개씩 잎겨드랑이에 매달린다. 뿌리는 약재나 차로 쓰며,
춘궁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 꽃 - 박인걸 (1) | 2024.11.12 |
---|---|
담쟁이 제국 - 박인걸 (1) | 2024.11.11 |
입동에 부쳐 - 박인걸 (1) | 2024.11.07 |
노란국화 앞에서 / 정심 김덕성 (1) | 2024.11.05 |
갈대숲에서 - 박인걸 (1)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