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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 백승훈

HIIO 2024. 11. 8. 10:30

둥굴레 - 백승훈

 

 
둥굴레차

 

까닭도 없이

잠 오지 않는 밤

홀로 깨어

유년의 밥상머리

보리밥 숭늉처럼 구수한

둥굴레차를 마시면

생각난다

커피만 고집하는 내게

울밑에 키워 말린 둥굴레 몇 뿌리

곱게 싸서 건네며 하시던

어머니 말씀 

 

은근한 것이 오래 간다고

구수한 것이 그게 사람 사는 맛이라던.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둥굴레 :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는 30∼60㎝ 정도로 비스듬히 자란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어서 자라며, 줄기는 6개의 모가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난다.

꽃은 여름철에 흰 종모양으로 1, 2개씩 잎겨드랑이에 매달린다. 뿌리는 약재나 차로 쓰며,

춘궁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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