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꽃 - 이남일
올봄에는 장다리꽃 홀로 핀다.
향기 없는 바람결에
흰나비 여린 날개 짓도 외롭고
꽃바람이 불어오면 꼭
그만큼만 사랑하리라던
보랏빛 눈망울도 서럽다.
누군가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이 화사한 봄꽃에
기다림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마당가에 홀로 선 할배는
먼저 간 할매의 텃밭에
마른 손길이 그리운 눈물 꽃 본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 꽃 - 박인걸 (0) | 2025.04.07 |
---|---|
벚 꽃 - 김승기 (0) | 2025.04.04 |
목련이 피기까지 - 박인걸 (1) | 2025.04.01 |
꽃샘추위 - 박인걸 (4) | 2025.03.31 |
밤꽃향기 - 밤꽃 피는 마을 - 백승훈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