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초
백승훈 시인

함께
길을 가던 아이가
내게 꽃 이름을 물었다
아이가 가리킨 곳엔
마치 눈 내린 듯
화단을 가득 채운 흰빛
그것은 얼핏 보면 꽃 같지만
꽃을 닮은 설악초가 피어 있었다
이 세상엔
딱히 꽃이 아니어도
무성한 이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설악초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꽃 이름만 일러주고 말았다
* 설악초 : 대극과에 속하는 미국 원산의 원예식물로 뜰에 심거나 꽃꽂이용으로 들여왔다. 잎의 가장자리가 분을 바른 듯 하얘서 꽃처럼 보인다.키는 60cm 정도로 크고 7~8월에 흰색꽃이 핀다. 그 모습이 눈이 내린 듯하여 설악초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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