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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즘나무 - 박인걸

버즘나무버즘처럼 얼룩진 껍질 아래숱한 이야기들이 깊이 숨어있어이국의 바람을 타고 건너온시간의 상처들이 가엽다.우리는 그늘서 쉬지만버즘나무는 서서히 무너지고푸르름이 더는 젊음이 아니고그리움만 끌어안은 늙은 나무다.가을바람에 떨어지는 것은낙엽뿐일까, 아니면 기억일까.나무는 묻는다.이 땅이 낯설기만 한 건너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우람하게 뻗은 나뭇가지 끝에닿지 못한 낮달이 떠 있고머잖아 사라질 푸르름도지금은 모든 것을 덮고 있다.일렬로 서 있는 나무 아래서나는 무엇을 잃고 있는지알 수 없는 채로한참을 서성이고 있다.

좋은 글 2024.09.30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1377 菜根譚 172章-1

#1377강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菜根譚 172章-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번 강은 세상을 사는 지혜를 주는 채근담입니다. 내용:我貴而人奉之 (아귀이인봉지)奉此峨冠大帶也 (봉차아관대대야)我賤而人侮之 (아천이인모지) 내 몸이 귀하게 되어 남이 나를 받듦은이 높은 관과 넓은 띠를 받드는 것이며,내 몸이 천하게 되어 남이 나를 업신여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