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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향기 - 백승훈 시인

HIIO 2026. 6. 16. 09:17

은목서 향기 

 

             백승훈 시인


꽃들이 문을 닫는
겨울 들머리
은목서는 맑은 향기로
세상을 둥글게 감싸 안는다

숲에선 무시로 낙엽이 지는데
싱싱한 초록 잎 사이로
눈송이 같은 흰 꽃송이 내어달고
순은의 향기로
텅 빈 세상을 가득 채운다

이름만으로도 향기로운
은목서, 그 나무 아래에 서면
누구 하나 따뜻하게 품어준 적 없는
내 사랑의 향기를 생각하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 은목서 :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대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타원상 넓은 바소꼴로 되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잎의 길이 7∼12cm, 폭 2.5∼4cm이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10월에 피고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등황색 꽃이 피는 것을 금목서라고 한다.

<제3667호 향기메일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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