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 이남일
지나간 날들이 부질없다 말하지만
지금도 그곳에는
예쁜 봄꽃이 피었다 가고
그리운 날들이 허무하다 말하지만
지금도 그곳에는
못 잊을 마음들이 머물다 간다.
그때처럼 꽃이 건네는 말
그날처럼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꽃향기 무더기로 쏟고 가는 곳
보고 싶다, 입에 물고
속절없는 세월 그저 잊으라지만
그리움은 변하지 않는 것
모두 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곳
고향집 그곳에는
지금도 찔레꽃 피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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