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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 김승기

산딸나무 - 김승기 하늘마저 타버리는 유월 한낮 북한산을 오른다 예전에 만났던 바위말발도리 오늘도 볼 수 있을까 마음 부풀어 홀로 오르는 길 발밑에선 남산제비꽃이 짙은 잎을 띄우고, 오월 하늘 꽃 자랑하던 팥배나무 노린재나무는 꽃을 지운 채 좌우로 늘어서 있고, 쪽동백도 콩알 같은 열매를 총총히 달고서 반기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바위말발도리는 보이지 않고 덜꿩나무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네 못 보면 또 어떠랴 땀 흘리며 찾아온 욕심인걸 병꽃나무도 마음을 비웠는데, 나도 그리움 비우고 그렇지, 그렇게 유유자적하는 발걸음 그러는 내 모습을 멀리서 산딸나무가 하얗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속에서도 꽃은 핀다] ※ 산딸나무 : 층층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

좋은 글 2024.04.05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280 ★何處難忘酒七首 其三 - 白居易 - 2

#1280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何處難忘酒七首 其三 - 白居易 - 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 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 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애주가인 백거이가 쓴 연시로 한식 즈음에 쓴 시입니다. 내용: 春分花發後(춘분화발후) 寒食月明前(한식월명전) 춘분날 온갖 꽃 활짝 핀 뒤 한식날에 달은 눈앞에 밝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