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07 ☆ 한시감상 ★伏日- 柳晩恭 炎天熱粥汗流漿 (염천열죽한류장) 未信傳言滌暑方 (미신전언척서방) 무더위에 땀 흘리며 먹는 뜨거운 죽 더위 씻는 방책이라 떠도는 말 못 믿겠네. 何似貴家時食案 (하사귀가시식안) 醍醐一椀剩淸凉 (제호일완잉청량) 어찌 부귀한 집 제철 음식상에 맑고 시원한 한 그릇의 제호탕만하리오. 瓜椀淸氷劈水晶 (과완청빙벽수정) 冷然一氣制三庚 (냉연일기제삼경) 수박 주발에 수정 같은 얼음 부셔 놓으니 차가운 기운이 단숨에 삼복 더위를 물리치네. 庖廚不見羔羊宰 (포주불견고양재) 無罪家家走狗烹 (무죄가가주구팽) 부엌에는 양을 잡는 모습 보이지 않고 집집마다 죄 없이 달리던 개만 삶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