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라싸 여행후기 -16 라싸-서안 칭짱열차-2

HIIO 2018. 12. 21. 17:13

새벽 2시에 열차는 티벳 3대 도시이고 칭짱열차의 실질적 시발점인 거얼무(格尔木)에 멈추어 숨을 고르고 또 달린다.

밤새워 달리는 열차를 들판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맞이한다. 티벳을 빠져나오니 들판에는 초록빛이 감돈다.

8시가 넘어 열차는 칭하이(靑海)성의 성도 시닝(西寧)시에 들어선다.

시닝은 티베트 고원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티벳의 오지와 철도, 도로로 연결되는 중요한 곳이다. 티베트족, 투족, 무슬림들이 주로 살고 시원한 여름 덕분에 "중국의 여름 휴양지 수도"로 불린다.

8시 41분 시닝역에 도착하여 우리는 열차를 내려 옆에 대기하고 있는 새 열차로 옮겨탄다. 고원지대를 달리는 기관차와 산소와 기압을 맞춰주는 고성능열차를 더 끌고갈 필요가 없어서이다. 덕분에 우리는 더러워진 차를 버리고 깔끔한 차로 갈아타는 호사를 누린다. 우리가 타고온 열차를 보니 경와차라고 써있는데 칭짱열차는 4등급으로 나누어져 경좌(硬座-딱딱), 연좌(軟座-고급좌석), 경와(硬臥-6인침대), 연와(軟臥-4인침대)이다.


정비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출발한다. 앞으로 12시간을 더 달려야 한다. 차를 바꿔타니 승차권을 다시 바꿔준다.

12시가 넘어 마지막 정차역인 란저우(란주, 兰州(蘭州))역에 들어선다. 점심시간이라 역구내의 매점에 사람들이 몰린다. 우리는 또 라면과 소주로 점심을 때우고...이게 차에서 마지막 식사일까...저녁도 먹어야 하는데...뭐가 남았나?

농촌에서 밭일하는 모습을 보며 달리다 보니 또 어두워 진다.

9:49 열차가 서안에 들어서자 안내방송이 나온다.

9:54 긴 여정을 마치고 열차를 내린다. 중국이 넓은 나라라는 것이 이제 실감이 난다.


서안역을 나오니 조명으로 수놓은 서안고성벽(西安古城墻)이 여행에 지친 우리를 맞이한다. 성문에는 붉은 조명으로 欢迎来到古都西安(고도서안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 써있다.

가이드를 만나 성벽을 보며 호텔로 간다. 서안고성은 당(唐)조때인 904년부터 장안성(長安城)이 있었으며 현재의 성벽은 명(明)조 1378년에 축조된 것이다. 규모가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고대 성벽이다. 성벽의 둘레 길이는 13.7Km이고 성벽 위의 폭은 15m로 여기서 마라톤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성벽위에는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전동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서안성벽의 다양한 성문은 도합 18개가 있으며 서안 성벽의 성문 중 가장 유구한 성문은 영녕문(永寧門)이고 주작문(朱雀門)은 당조 도읍 장안성 황성의 정문이었다.

서안의 야경을 보며 달려서 10:40 라싸로 가기전에 묵었던 서하풍윤대주점에 도착여 하루를 마감한다.


서안까지 칭짱열차-2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cABR5xJi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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