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김승기 詩人都心의 거리를 걸을 때마다바위취를 본다겨울을 내내빌딩건물 모퉁이 정원수 밑에서허우적거리며 땅바닥을 기던 푸른 잎이발걸음을 지치게 하더니한여름 불볕더위 아래서또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하는구나하얗게 혓바닥 내밀어꽃으로 피는 초생달그래,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야어제처럼 짙은 그믐밤이 있었기에오늘 저토록 땅 위에서 비수 번뜩이고 있는 게야깊은 산 속솔이끼 두른 벼랑의 바위 틈서리에서냉기 으스스 뼈마디 파고드는폭포수 물보라 맞으며 피워내는 꽃그 虎耳草가메마른 도시의 거리에서서슬 세우는 모습눈물겹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바위취 : 범의귀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습한 곳에 자생한다. 전체에 긴 털이 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