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뚜싸이를 떠나 대통령궁 바로 앞에 있는 왓 시사켓(Wat Si Saket)에 9시쯤 도착한다, 라오스말로 왓(Wat)은 사원이다.
라오스어로 이름이 써진 입구 지붕에는 사원 안의 나가(뱀)상 조형물을 묘사한 조각이 있고 입구 좌측에 시사켓박물관 표지판이 보이는데 왓 시사켓은 지름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입구에서 보면 중문이 보인다.
입구를 지나면 우측에 4개의 화려한 탑이 있고 탑들 가운데 정자같은 거대한 북이 있는 2층 고루(Drum Tower)가 보인다. 탑들은 라오스양식으로 화려한 것이 특징인데 주로 사리탑으로 돈이 많은 시주자들이 자신을 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탑을 지나 뾰족한 지붕이 있는 출입구인 중문으로 향하다가 중문 앞에서 왼쪽을 보면 연륜을 자랑하는 듯한 석탑들이 보인다.
나무로 만든 뾰족지붕의 박공벽(책을 펼쳐서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 앞에 있는 삼각형의 앞면)에는 합장을 한 부처님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조각되어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부처님께 공양할 제수품을 한아름씩 들고 신도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1818년 세타티랏 5세라고도 부르는 아누웡(Anouvong)왕에 의해 건설된 대불전은 비엔티안의 사원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1828년 시암(Siam)과 전쟁에서도 태국양식의 절이어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사원이란다.
본당 앞의 회랑을 따라 6,840개에 이르는 작은 조각상과 함께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데 벽에 종 모양의 불감(불상을 모시기위해 판 벽구멍)에 토기로 만든 작은 불상 2개씩이 들어있다. 불감 앞에는 실물크기의 불상들이 배치되고 그 앞 줄에 비슷한 크기의 불상이 놓여있다. 제일 앞 열의 불상에 신도들이 같이 앉아서 준비해온 제물을 바치고 불상을 닦으며 소원을 빌고있는데 불상없이 제대만 있는 곳에 앉아있는 이들도 있다. 불상은 색이 청동 같기도 하고 나무에 색을 칠해놓은 것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불상들은 16-19세기에 만들어 졌단다.
한 쪽에는 서있는 불상도 있고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어떤 서있는 불상은 여자 모습 같기도해서 불상이라고 하기 어려운 모습의 조각들도 있다.
대불전 뒤쪽에 행홋(Hang hod)이 놓여있는데 행홋은 중요한 축제마다 불자들이 향이 들어간 물을 부어서 승려나 불상의 머리에 성수가 흘러 내리게 하는 도구이다. 라오스 신화에 나오는 동물모양의 다른 사원과 달리 이곳의 행홋은 나가(Naga) 형태인데 나가(नाग)는 인도 신화에서 대지의 보물을 지키는 반(半)신격의 강력한 힘을 소유한 뱀이다. 나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뱀, 특히 코브라 등의 독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가상 뒤쪽으로 불교 벽화가 있는데 왓시사켓은 약 2천점의 불화 벽화로 유명하다. 벽화는 원숭이가 떠받치고 있는 압사라상인데 압사라(Aspara)는 힌두교 신화와 불교 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이며 아름다운 상상의 여인으로 젊
고 우아하며 춤에 예술적 소질이 있다.
한쪽에서는 탁발(托鉢)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금욕주의의 일환으로써 수행자가 자발적 빈곤을 선택하여 동냥하는 것을 특히 탁발이라 한다. 아이들도 탁발행사에 참여하는데 이때부터 종교적 신심이 길러지나 보다.
대불전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밖에서 겨우 대불전의 불상을 찍어 본다.
왓 시사켓을 둘러본 뒤 앞에서 본 모습가 같은 중문 벽공의 부처 조각을 안에서 보며 떠나 왓 시사켓 건너편에 위치한 왓 호파 깨우(Wat Hophrakeo)로 간다. 불상박물관으로 사용되며 국내 각지로부터 모아진 불상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탓 루앙을 세운 쎗타티랏(King Setthathirath) 왕이 1565년에 수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천도할 때 에메랄드 불상을(Phar Keo, 파 깨우) 모시기 위해 건축되었다. 왓은 사원, 호는 스님이 없는 절이다. 1779해 태국의 샴 왕국과 전쟁때 건물은 소실되었고 에메랄드 불상은 약탈당해 현재 에메랄드 불상은 방콕의 왕궁사원(왓 프라 께우)에 모셔져 있는데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건물을 받치고있는 황금색을 입힌 원주 기둥에는 나가(뱀신)을 형상화한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계단 난간도 인도 신화의 뱀신인 나가의 형태로 조각되어 있다.
건물의 지붕이 유난히 뾰족한데 지붕이 뾰족한 것은 날씨가 더운 열대지방 건물의 특징이다. 지붕 박공벽의 세마리 코끼리는 라오스가 번성한 3왕조 시대와 '화합'을 상징한다. 역시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돼있어 사진이 없다.
현관 입구에 조각상, 무쇠솥, 비석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사원 회랑을 따라 전시된 부처는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해졌다. 불상이 조각된 비석도 있는데 설명도 없고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좀 조촐하다는 느낌이다. 부처상의 손을 내미는 자세는 양보하고 살아 라는 의미와 악을 물리치는 '항마'의 뜻이란다.
입구 옆에 라오스양식의 화려한 탑과 사원을 돌아보고 왓 호파 깨우를 떠나 불상공원 왓 씨앙쿠앙으로 간다.
왓 시사켓과 왓 호파 깨우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e95BEwDQk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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