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바위님께 주문한 칡이 왔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마치 큰 나무 한토막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이테를 어찌 세는 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제 방식대로 센다면
한 12,3년은 된 것같습니다
이렇게 큰 칡은 난생 처음 봅니다
효사모 덕분에 난생 첨 보는 거, 알게 된 게 많습니다.
세상 살면서 내가 아는 것 , 내가 보는 것이 다인줄 알고
남에게 인색하게 군 적은 없나 살피게 됩니다.
오랜 연륜의 흔적입니다.
여린 가슴으로 껴안은 돌덩이가 몸의 일부가 되어 한몸으로 자라고
고통이라기 보다 넉넉히 이긴 자랑스런 상흔이 되었습니다.
작은 칡 몇토막 쇠톱으로 썰다가 힘에 부쳐서 망치로 두드려 찢었습니다.
종일 이거 하느라 탈진에 이르렀습니다
설탕으로 덮어 하룻밤 재우고 나서도 빠져나온 액이 미미하여
버무려 설탕옷을 골고루 입히고 시럽을 만들어 붓기로 하였습니다.
설봉산 약수8kg에 설탕 10kg을 녹였습니다
시럽을 붓고 하룻밤 더 재울까 하다가
항아리에 담기로 하였습니다.
백리향님의 글 참조하여 가라앉은 설탕을 맨 위에 덮었습니다.
칡은 꼭 잠겨 있어야 한다고/ 떠있는 칡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고
그러면 효소가 아니라 독소를 먹는 거라고/
설탕 녹을 때까지 저어주어야 하는데 찢을때 좀 굵게 찢어
저어 주기가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상태 매일 관찰하면서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누름틀을 얹어주려 합니다.
혼자 3일을 씨름하고 완성한 칡효소~
고생해서 더 애착이 갑니다.
부엌방 젤 안쪽 구석에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자주 들여다 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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