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잔 퓨지에서 로마까지는 약 98Km로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저가 패키지여행인 탓으로 서울에 여행왔는데 천안쯤 와서 숙박을 하는 셈이다. ㅠㅠ
1인당 100만원 정도로 이탈리아 8일짜리 여행을 했으니 감수해야할 수 밖에 없다.
아침 안개가 나즈막이 깔린 몽환적인 풍경과 차에서 보는 일출은 일찍 일어나는 고생에 대한 보너스이다.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로마에 들어서니 차가 밀리는 곳에서 차유리를 닦아주고 팁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나 볼 수있는 익숙한 광경이 재미있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오늘 먼저 갈 곳은 바티칸박물관인데 바티칸 미술관(Musei Vaticani)은 로마의 비알레 바티카노 바티칸 시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바티는 예언자이고 칸은 언덕이라는 뜻으로 바티칸은 예언자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로 건물 하나가 아니고 유명한 시스티나 경당을 포함해서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이다.
차에서 부터 박물관 건물을 보며 접근하여 차를 내리니 먼저 웅장한 건물 벽에 바티칸 교황청 담장을 장식하고 있는 문장과 빗물을 밖으로 흐르게하는 가고일이 우리를 반겨준다.
바티칸 미술관 입구에 도착하니 입구의 윗부분을 장식하는 언젠가 본 듯한 조각이 반갑다. 가운데에는 교황 비오 11세의 문장이 있고 그 왼쪽에는 미켈란젤로, 오른쪽은 라파엘로가 조각되어 있다.
박물관 도록을 파는 아저씨가 신기하게도 한국말을 하는데 아주 시끄럽다.
여행사에서 어떻게 손을 써놨는지 복잡한데 줄을 안서고 바로 미술관으로 입장한다.
매표소 로비에 요한 바오로 2세의 현대조각상이 있는데 중세와 고대를 보러온 여행객에게는 좀 낯설다. 입장료는 16유로이고 입장권의 그림은 라파엘(Raffaello)이 그린 아테네 학당(School of Athens)이다.
박물관은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biglietteria(출찰구)라고 써진 입구로 들어서서 2층으로 계단을 올라 간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때 만든 천국의 계단은 1932년 쥬세뻬 모모(Giuseppe Momo)가 달팽이 모양을 형상화해서 설계했다. 계단 꼭대기에 JOANNES Pavlvs II Pont.Max(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라고 써진 청동 현판이 붙어있다.
각종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는 회랑을 지나면 피나정원으로 이어진다.
피냐 정원(Pigna Courtyard)은 솔방울(Pigna)에서 따온 이름이다.
정원의 건물 앞에 솔방울 상이 있는데 원래 판테온 근처 분수대의 장식으로 중세 때 성 베드로 성당의 정원을 거쳐 1608년에 이곳으로 이동했다.
솔방울 앞의 청동공작상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 장식을 본뜬 모조품이고 솔방울과 공작은 불변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티칸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중앙에 양각된 얼굴 부조와 분수가 있고 양쪽에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사자상은 기원전 4세기경 작품으로 이집트의 파라오 '네크 테 니 보스'의 사자이다.
솔방울상 뒤에 있는 건물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브라치오 누오보(Braccio Nuovo)인데 현관의 둥근 돔 형태는 판테온을 모방한 것으로 성베드로 성당의 최초 설계자인 브라만테가 설계한 것이란다.
정원 중앙의 구리 지구본은 1960년 로마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병든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다. 지구본의 제목은 '지구 안의 지구(Sphere within Sphere)로 아르날도 포모도로(Arnaldo Pomodoro)가 제작했다.
지구본의 맞은 편 벽에는 크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두상이 정원을 지켜보고 있다.
피냐정원은 바티칸의 유일한 정원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피로 리고리오'(Pirro Ligorio 1500~1583)가 만든 것이다.
솔방울 조각을 기점으로 남쪽에 있는 건물이 브라치오 누오보, 동쪽이 카라몬티 미술관, 북쪽엔 이노켄티우스 8세의 팔라 체도, 서쪽은 사도 도서관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솔방울정원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GSzXH3VmW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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