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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_漢詩-368 ★荷池 - 李奎報

#읽어주는_漢詩-368 ☆한시감상 ★荷池 - 李奎報 幽禽入水擘靑羅 (유금입수벽청라)微動方池擁蓋荷 (미동방지옹개하)한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欲識禪心元自淨 (욕식선심원자정)秋蓮濯濯出寒波 (추련탁탁출한파)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맑은 것을 알고자 하니가을 연꽃 반짝이며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의 이 시는 이라는 작품이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고려재조대장경》의 출판이 상징하듯이 불교문화의 절정기였다. 이런 문화적인 자양과 풍토에서 살아가던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거사였고 시인이었다. 한국문학사에서 선시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시대를 산 관계로 그의 시에는 제철 과일의 농익은 맛과 고차적인 불교 정서가 깃..

해바라기 - 김승기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해바라기 물 건너와 고운 이름 얻었어도끝내 야생화는 되지 못하고사람들 손에서나 길러지는 꽃너에게선 어떠한 슬픔도 보이지 않는데내가 눈물을 흘리네어떻게 가슴 멍들게 하는 아픔을함박웃음으로 피어나게 할 수 있는가사랑해주는 사람 곁에 두고서도담장 위로 키를 넘기며태양을 향해 쏟는 정첫사랑을 위한 기다림인가 그리움인가가슴에 비수 되어 꽂히네얼마큼 忍苦의 세월을 갈고 닦아야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을까언제쯤에야 너른 벌판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산에 올라 야생화로 꽃 피울 수 있을까번민 갈등은 안으로 안으로 감추고여름을 내내 웃고 있는 너를 볼 때마다깊은 눈물의 강이 흐르네하찮은 일에도 가슴 아파하는 나는차마 바라볼 수가 없네※ 해바라기 : 국화과의 한해..

좋은 글 2024.09.13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368 ★荷池 - 李奎報 - 2

#1368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荷池 - 李奎報 - 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초가을에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의 정경을 묘사한 시이다. 내용:欲識禪心元自淨 (욕식선심원자정)秋蓮濯濯出寒波 (추련탁탁출한파) 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맑은 것을 알고자 하니가을 연꽃 반짝이며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

봉선화 꽃물 - 박종영

봉선화 꽃물 - 박종영 장독대 옆 빈터에 심었던 봉선화가 누구네 여인처럼 꽃 씨방 봉봉 하게 아기를 뱄다 무덥고 긴 여름날 보채고 짓이기더니 초가을 선선한 바람 불자 만삭의 꽃 씨방 옥문을 연다. 토해내는 까만 알갱이 쏟아지는 씨앗들이 날아가면서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말이 가관이다. "세상 구경은 지금부터다! 생명의 존귀함을 명심하라 눈치껏 누울 자리 골라 터를 잡아야 하느니라" 첫눈이 오기 전까지 봉선화 꽃물이 손톱 끝에 다다르면 첫사랑이 찾아올 거라 믿는 순이의 젖가슴이 높게 출렁이고, 나직한 산허리 후덥지근한 산골에 처박혀 사랑에 목맨 풀국새 울음이 산자락을 메우는데, 어느 시절에나 수줍음 타며 초승달이 되는 봉선화 꽃물.

좋은 글 2024.09.12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367 ★荷池 - 李奎報 - 1

#1367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荷池 - 李奎報 - 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초가을에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의 정경을 묘사한 시이다. 내용:幽禽入水擘靑羅 (유금입수벽청라)微動方池擁蓋荷 (미동방지옹개하) 한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읽어주는_명심보감-171 ★省心篇 下 - 第08章

#읽어주는_명심보감-171 ☆ 明心寶鑑 ★省心篇 下 - 第08章 悶人之凶 (민인지흉)樂人之善 (락인지선)남의 흉사를 근심하고,남의 선행을 즐거워하며, 濟人之急 (제인지급)救人之危 (구인지위)남의 급한 것을 구제하고,남의 위험한 것을 구하라. ▶悶: 민망할 민. 민망하다. 근심하다.▶濟: ①건널 제. ②구제할 제.▶救: 구제할 구. 예]救濟.

그림자의 틈새 - 박종영

그림자의 틈새어둠에서는 숨어 숨 쉴 수 있어도빛 앞에서는 떨쳐내지 못하고 졸졸 달고 다니는내 분신의 그림자,지치지 않고 견고하여 질긴저토록 가벼운 몸뚱이 한 개를오랜 축복의 영혼으로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실존의 버거운 질량의 혼백 같은외로운 육신의 한쪽,단단한 근육질에 옹골차게 박혀 있을온갖 욕망의 현명한 길잡이같이어떤 틈새도 보여주지 않는 회색의 분신,그리움의 무게로 서 있는 그림자 하나.

좋은 글 2024.09.10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1366 明心寶鑑 11.省心篇 下 08章

#1366강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明心寶鑑 11.省心篇 下 08章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번 강은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엮은 명심보감 11. 성심편입니다. 내용:悶人之凶 (민인지흉)樂人之善 (락인지선)남의 흉사를 근심하고,남의 선행을 즐거워하며, 濟人之急 (제인지급)救人之危 (구인지위)남의 급한 것을 구제하고,남의 위험한 것을 구하라.

#읽어주는_漢詩-367 ★秋夜 - 陳與義

#읽어주는_漢詩-367 ☆한시감상 ★秋夜 - 陳與義 中庭淡月照三更 (중정담월조삼경)白露洗空河漢明 (백로세공하한명)어슴푸레한 달은 깊은 밤 정원을 비추고흰 이슬이 하늘을 씻어내려 은하수가 밝네. 莫遣西風吹葉盡 (막견서풍취엽진)却愁無處著秋聲 (각수무처착추성)가을바람아, 불어와 나뭇잎 다 떨어뜨리지 말아라,오히려 가을소리 붙어있을 곳 없게 될까 걱정되누나.  秋夜/ 陳與義簡齋集 卷12/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