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68 ☆한시감상 ★荷池 - 李奎報 幽禽入水擘靑羅 (유금입수벽청라)微動方池擁蓋荷 (미동방지옹개하)한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欲識禪心元自淨 (욕식선심원자정)秋蓮濯濯出寒波 (추련탁탁출한파)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맑은 것을 알고자 하니가을 연꽃 반짝이며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의 이 시는 이라는 작품이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고려재조대장경》의 출판이 상징하듯이 불교문화의 절정기였다. 이런 문화적인 자양과 풍토에서 살아가던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거사였고 시인이었다. 한국문학사에서 선시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시대를 산 관계로 그의 시에는 제철 과일의 농익은 맛과 고차적인 불교 정서가 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