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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 - 信士 박인걸

매화(梅花) - 信士 박인걸 양지쪽 돌담 곁 찬 바람에 몹시 흔들리던 저 나무 겨우 내내 제 몸을 깎아 뼈만 남기더니 지금 보니 허공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다. 핏빛 머금은 꽃봉오리 누가 이 엄동에 붉은 못을 박았나. 생각해 보면 꽃이 피는 일은 몸살이다. 앙상한 가지가 제 살을 뚫고 내미는 저 처절한 침묵의 고통 꽃향기는 비릿한 수액 냄새를 풍기며 담장 너머로 낮은 포복을 한다. 저토록 붉은빛은 십자가 성화에서 본 선혈(鮮血)이다. 가시관 눌려 쓴 이마에서 뚝 뚝 떨어지던 기억의 파편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봄을 향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아! 사무치게 그리운 이여 당신은 붉게 핀 꽃으로 온 것이 아니라 찢어진 껍질 사이 깊은 흉터로 오셨군요. 내 뼛속까지 스며드는 이 향기는 당신이 울며 흘린 비릿한 사..

좋은 글 2026.03.19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660 ★春分後雪 - 權擘 - 1

#1660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春分後雪 - 權擘 - 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네번째 절기인 춘분을 맞아 그 즈음의 정경을 그린 시입니다. 내용:雪入春分自古稀 (설입춘분자고희)禁煙時節助寒威 (금연시절조한위) 춘분에 눈내리는 일 옛부터 드문데불 안 때는 한식 무렵 추위를 돕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