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 김승기 詩人언제는 개불알 같다더니만요강이라 하느냐메마른 땅에서 살아야 하는 생명을 위한복주머니를,세상 어지럽히는 미친년놈들의오줌이나 받아내는 요강으로 보았느냐모든 걸 품고 살다 보면누린내 나는 일 어찌 없겠느냐붉은 손수건을 흔들고 섰는숲 속의 요정그 웃음보따리를관상용이라고 마구잡이로 캐어 내면서도그렇게 역겨웠더냐목숨을 이어나가는 향기복주머니의 꽃향이니라온갖 몹쓸 짓을 하고서도진한 화장으로 감추려는 사람들의구린내보다야 향긋하지 않겠느냐*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광릉요강꽃 : 난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 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희귀식물로「치마난초」라고도 부른다. 광릉의 숲 속에서 처음 발견된「개불알꽃」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