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시가체 장롱호텔(日喀则藏隆大酒店)을 출발하여 타쉬룬포사원으로 간다.
타쉬룬포 사원(扎什伦布寺찰십륜포사) 입구까지 10분 정도 걸리는데 티베트 시가체 지구 게르크파 최대의 사원으로 길상수미사(吉祥須弥寺)라고도 한다. 라싸의 3대사원인 간덴 사원, 세라 사원, 드레펑 사원과 함께 게르크파 4대사원으로 불린다. 사
원의 정문이 웅장하게 서있고 좌측에 푸른 바탕에 扎什伦布라고 써진 판석이 좀 초라해 보인다.
4성급 관광지라고 써진 타쉬룬포사원 입장권을 내고 들어서면 내광장이 있고 여기에서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가체 서쪽에 있는 니세리 산(尼色日山)의 산허리에 지어져 50개 이상의 경당과 200개가 넘는 객방을 가지고 있는데 4세 이후의 판첸 라마는 이곳을 정치와 종교 활동의 중심지로 삼았다. 경내에서 가장 웅장하고 위대한 건축물은 높이 30m의 대미륵전과 역대 판첸라마 영탑전이다. 미륵전 우측으로 10대, 4대 판체라마영탑이 있고 제일 우측에 5대에서 9대까지 합장한 영탑이 있다. 마지막 영탑 우측에 행사떼 탱화를 거는 거대한 탕카(티베트 불화)의 벽이 솟아 있다. 1447년에 제1대 달라이 라마가 된 겐둔 둡이 대귀족의 원조를 얻어 12년에 걸쳐 타쉬룬포 사원을 건립하였다.
국가 4성급 관광지 표시 동판이 진입로에 있고 그 옆에 종교계애국주권교육기지와 국가급미물질문화유산이라고 써진 동판도 있다. 지붕에는 룽다를 변형시켜 놓은듯한 알록달록한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티벳불교다운 모습이다.
로마병사 모자를 연상시키는 노란모자를 쓴 동자승이 지나가는데 황색 모자를 계율을 존중하는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겔룩파를 황교(黃敎)라고도 한다. 올라가는 길에 오래된 고목이 줄지어 있는데 촛불의 심지로 사용되는 등심나무라고 한다.
언덕을 거의 오르자 조화수라는 나무가 굵게 자라고 있고 그 옆에는 세 개의 초르텐(불탑)이 서 있다.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하고 있는 티벳사람들이 보이는데 바퀴수를 세기위해 작은 자갈을 쓴다. 보통 자신의 나이만큼 돌거나 108번을 도는데 초르텐안에 불경이 있어 그만큼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초르텐 앞에는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이 절을 하며 진지하게 소원을 기구하고 있다. 초르텐(Chorten)은 '신에게 헌납하는 그릇'을 의미하며 인도에서 유래한 티벳의 전형적인 불탑으로 원래 인도에서 부처님의 사리나 유물을 보관하는 스투파(Stupa)에서 유래된 것이다.
초르텐을 지나 올라가는 길 좌측으로 스님들 거처가 있고 끝나는 지점에 미륵전이 있다. 대미륵전이 9시에 문을 여는데 아직 문을 안열어서 사람들이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모든 지붕의 처마에는 수호신인 사자상이 주변을 내려다 보고 있다. 강파불전이라고도 불리우는 미륵전은 높이 30M로 세계 최대의 금동 미륵보살 좌상을 모신 불전이다. 제9대 판첸 라마 츄키 니마가 1914년에 높이 26.2m의 미륵보살의 동제좌상을 안치했다. 미륵전 현판에는 强巴佛殿(彌勒殿) - 강파불전(미륵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들어갈 때 종을 한번씩 치는데 "부처님, 제가 왔습니다."하고 알리는 종이라고 한다. 입구 바닥에 보석으로 치장된 만다라가 눈길을 끈다. 금동미륵보살 좌상은 6,700돈의 금과 12만kg의 고순도의 동으로 만들어졌다. 역시 내부에서 사진을 찍지못해 내부자료가 별로 없고 좌상은 일행이 운좋게 찍을 수가 있었다.
미륵전을 나와서 10세판첸라마 '초에키 기알첸'의 영탑전(十世班禪靈塔殿)에 간다. 10세 판첸라마는 티베트의 독립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다가 사망해 존경과 추앙을 받고있다. 티베트 사람들은 관세음보살의 화신이 달라이라마이고 아미타불의 화신이 판체라마로 믿고 있다. 입구에 보석같은 돌로 방위를 나타내는 듯한 문양을 박았는데 오체투지의 종착점이다.
역시 내부 사진을 못찍고 4세판첸라마영탑전(四世班禪靈塔殿)에 왔다. 제4세 판첸라마 로쌍초키걀찬(羅桑確吉堅贊;1570-1662)은 이 사원을 정치 및 종교 활동의 중심지로 만든 장본인이다. 문간에서 안쪽으로 판첸라마의 영정사진이 보인다. 영정 위쪽으로 달라이라마 4세의 스승인 판첸라마 4세의 금동조각상이 있다. 내부에서 촬영을 할 수가 없어 여행기 진도가 빠르다. ㅋㅋ
입구의 벽에는 글자를 형상화해 놓은 부조가 있고 영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늘 가파르다.
지나온 4세판첸라마영탑전과 영탑전을 지키는 사자상과 장식들을 다시 보면서 우측에 있는 5세-9세판첸라마합장영탑전
(五世-九世班禪合葬靈塔殿)으로 향한다.
건물사이로 산의 타로쵸가 보인다.
5세-9세판첸라마합장영탑전은 대웅전 및 강경장(大雄殿, 構經場)과 함께 있는데 입구를 들어서면 판첸라마의 영정사진이 있고 그 위로 판첸라마 금동좌상이 있다. 역시 사진은 여기까지이다.
설법 및 토론(최라)를 하는 강경장(構經場)과 강경장 앞의 룽다, 그리고 합동영탑전 앞 우측에 있는 조흠대전(춰친다뎬, 措钦大殿)을 보고 돌아 나온다.
나오는 길에 큰 행사나 축제시에 큰 탱화를 거는 괘불대(掛佛臺)를 본다. 괘불대 우측으로 마니차가 늘어서 있는 코라(순례길)을 티벳인들이 돌고있다. 코라 의 위쪽 산위에는 타르초(Tharchog, 經文旗)가 어지럽게 걸려있다.
사원을 나와 타쉬룬포 앞에 있는 전통시장을 둘러본다. 관광객과 티벳인들이 섞여서 복잡한 속에서 현징인들이 잡동사니를 팔고 있는데 푸딩처럼 보이는 티벳음식이 눈길을 끈다. 딱히 먹어보고픈 생각은 없다.ㅎ 티벳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0:45 시가체를 떠나 민속마을로 향한다. 47Km로 한시간쯤 걸린다. 어제 우리가 지나던 장롱호텔 앞을 지나는데 낮에는 전광판이 켜져있다.
타쉬룬포사원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f_sm5CsN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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