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칸여행후기 포스토니아(슬로베니아)

HIIO 2014. 8. 17. 21:03

12시 15분, 브레드 호수와 더불어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포스토니아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부터 먹는다.

여기서는 포스토니아 동굴을 보는데 입장시간이 1시로 정해져있기때문에 좀 바쁘게 먹어야한다. 그래도 맥주 한잔은 필수...ㅎㅎ

점심을 먹고 1시에 맞춰 동굴입구에 줄을 서는데 입구가 있는 건물에 간판처럼 MCMXXVIII 라고 씌여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MCMXXVIII에서 뒤 XXVIII는 28이고 M=1000 C=100인데 MCM은 앞뒤의 합에서 가운데를 빼는 것을 말하니까 1900, 그러니까 1928년에 지은 건물임을 의미한다.

로마자를 거의 I 에서 X까지만 보다가 이렇게 복잡하게 수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고나니 새삼 아라비아 숫자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슬로베니아에서 Migovec에 이어 두 번째 큰 동굴로 길이가 20㎞이며 관광객들에게는 5.2㎞만 개방을 한다.

이 동굴은 피브카 강(Pivka River)의 유수 작용에 의해 생성되었는데 이 강은 지금도 동굴속을 흘러 나간다.

대문호 헨리무어가 "가장 경이적인 자연의 갤러리"<Henry Moore rekel »najčudovitejša galerija narave« ali tako nekako>라고 격찬했던 이 동굴의 관람에는 1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어른 22 유로(대충 32000원)인데 티켓에 입장시간이 13:00 이라고 찍혀있다. 일정한 인원이 들어가고 나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동굴로 입장하면 2km 구간을 꼬마기차를 타고 들어가게 되는데 포스토이나 동굴기차는 1857년 오스트리아 황제 부부가 동굴을 방문했을 때 가마를 이용했던 것을 시작으로 1872년에는 동굴 관리인이 밀어주는 마차가 등장했고, 기술의 발달에 따라 휘발유, 전지로 움직이는 기차가 들어온 후 1968년에 현재와 같은 두개의 트랙을 갖춘 동굴꼬마기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꼬마기차를 탑승하여 27KM나 되는 유럽 최대의 각양각색의 종유석이 있는 석회 동굴 내부를 감상하게 되는데 여행기에서는 별로 쓸 것이 없네!!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못쓰게해서 사진도 마땅치않고...ㅠㅠ


동굴열차를 타고 10분을 들어가서 내리면 넓은 광장이 있고 여기서 관광객들은 자기들이 들을 수 있는 슬로베니아어, 영어, 독어, 이탈리아어 중에 언어를 선택해서 팻말 앞에서 기다리면 현지 동굴가이드가 붙어서 인솔과 설명을 해준다. 한국어로 된 설명 팜플렛도 있다. 착한 슬로베니아 사람들....

 

Calvary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곳)로도 유명한 Great Mountain을 지나서

좀 내려오면 제 1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인 포로들이 세운 Russian Bridge(실제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지나면 피사의 사탑이라고 이름 붙여진 종유석도 보인다

이런 곳은 부르는게 이름이지만 이름을 붙여서 표시해둔 팻말도 없다. 우리나라는 그런거 잘 하는데 여기는 알아서 보라는 식이다. 관광객들은 자기 눈으로는 뭐뭐로 보인다면서 싸우듯이 시끌벅적하다.

좀 더가면 관 또는 스파게티로 알려져 있는 매우 작은 종유석들로 장식된 Pipe Chamber가 나오는데 동굴 가이드가 누들..국수하면서 한국말을 써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어서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순이 있는 포스토이나 동굴의 상징인 Brilliant (white Chamber)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동굴의 가장 큰 방인 Concert Hall을 보게 된다. 높이가 40미터 이고, 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서 실제로 음악회가 이 곳에서 열리기도 하는데 유명한 지휘자 Belini 와 Toscanini도 이 곳에서 지휘 한적이 있단다. 또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걸어서 관람하는 구간은 1Km정도 된다.
콘서트 홀에서 보는 또 한가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 양서류로 토착종인 올름(olm)이다. 유리박스에 넣어서 전시해놨는데 피부색상과 생존기간이 인간과 비슷해서 인어 (Human fish) 라고도 한다. 내 눈에는 도마뱀처럼 보이는데 새끼 용(baby dragon)이라는 별명도 있다. 길이는 보통 20-30㎝, 피부색은 노란 빛을 띤 흰색 또는 핑크색이며, 다리가 4개가 있다.
눈이 퇴화되어 인어는 앞을 보지 못하는데 그래서 조명도 어둡게해서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외부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고 약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기념품점에는 이 놈을 모델로한 기념품을 많이 판다.

 

콘서트 홀 옆에 기차역이 있어서 다시 지상으로 나가는 열차를 타고 나오면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처럼 흘러내려가는 우렁찬 피브카 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동굴을 나온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