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라스토케를 출발하여 우리는 다시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휴양도시 오파티아(Opatija)로 간다. 다시 해안으로 나가야해서 175Km쯤 가야한다. 출발하여 얼마가지않아 라스토케 근방에 있는 식당에서 이번 여행에 특선음식으로 들어있는 송어구이로 점심을 먹는다. 좀 바삭하게 구우면 맛있을텐데 우리나라 조기구이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점심을 먹고 고속도로로 들어서서 휴게소 한번 들리고 계속 달려서 4시 20분 오파티아에 도착한다.
리예카만(Rijeka Bay)의 동쪽에 있는 오파티아는 아드리아해를 가운데 두고 리예카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인데 1844년에 리예카의 부자 Iginio Scarpar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여름별장인 안졸리나(Angiolina) 빌라를 건축하면서 휴양지로 유명해졌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겨울에도 평균 4.7도의 따뜻한 기후에 과거에는 유럽의 왕과 귀족들이 이곳에 머물러 황제의 휴양지로 알려져있다.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41세때 몇주간 머무르면서 4번 교향곡을 여기서 썼다는 것은 유명하다.
구스타프 말러 4번 교향곡 들어보기
호텔 진입로가 좁아서 아래 버스 정류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복잡하게 낙서하듯이 장식한 시내투어 버스가 우리를 맞는다. 고풍스럽다못해 낡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2성급 호텔 오파티아호텔에 짐을 푼뒤에 해변으로 나간다.
모래사장은 없고 시멘트로 바른 바닷가에는 이른 여름을 즐기는 비키니족들과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아드리아를 즐기고 있다. 바닷가를 따라 올라가면 오파티아공원 쪽으로 가게 되는데 바닷가에 지금은 오파티아의 상징이 된 1956년에 Zvonko Car가 만든 갈매기를 든 여인상이 오른 손에 갈매기를 얹고서 지긋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여인상 앞에서 공원쪽으로 올라서면 대리석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있는 Juraj Sporer art pavilion(예술회관)이 보인다.
원래 이곳은 빵집이었는데 오파티아에 건강힐링 리조트의 개념을 도입한 의사 Juraj Sporer가 현재의 예술회관으로 개축한 곳이고 각종 전시회 연주회등이 열리는 곳이다. 들어가보니 무료인데 크로아티어라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떤 왕의 일대기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옆에 1506년에 지어져 오파티아의 가장 오랜된 건물 중의 하나인 세인트 자코브 교회(Opatija Sv. Jakova ("Abbey of Saint James"))가 자리잡고 있다.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베네딕트 수도원 교회인데 오파티아 라는 도시이름이 이 교회에서 유래되었다. 수도원의 Abbey라는 말리 크로아티어로 오파티아이다. 성당 앞에는 교회모형조각이 멋있게 설치되어있고 옆으로는 금박을 한 성모상(statue Madonna)이 서있는데 원래 갈매기를 든 여인상 자리에 있다가 한때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철거된 뒤 2차 세계대전 후 다시 교회 옆에 세워졌다고 한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보니 비아돌라로사(십자가의 길) 14처 그림이 벽에 걸려있고 경건한 분위기가 숨까지 멈추게 한다.
교회를 나오면 교회의 이름을 딴 세인트 자코브 공원(Park Svetog Jakova or Saint James's Park)이고 더 올라가면 오파티아공원이 나오는데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다.
다시 느릿한 걸음으로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8시 넘어서 밤분위기를 구경하러 해변으로 내려갔다. 바닷가 카페에서 월드컵을 보는 사람들,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 호텔 가든카페에서 하는 공연을 담밖에서 훔쳐보며 한바퀴 돌면서 왜 그리 치킨이 먹고싶은지 아무리 치킨 집을 찾아도 보이지를 않는다. 여기와서 치킨집이나 차릴까...ㅋㅋ 호텔로 돌아가 쉬기로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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