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칸여행후기 로비니(크로아티아)

HIIO 2014. 8. 16. 17:52

보통 패키지 여행을 하면 678작전...이런 말을 쓴다. ㅎㅎ 6시 기상(모닝콜이 온다), 7시 식사, 8시 출발이라는 말이다. 오늘은 7시 출발예정인데 호텔에서 6시 30분 전에는 식사가 안된다고해서 엄청 바쁘다. 마음대로 다닐 수있는 자유여행이 그리운 순간이다. 그래도 대충 잘 맞춰서 7시 10분 오파티아 호텔을 출발해서 로비니로 향한다. 로비니까지는 78Km 정도 여서 8시 30분쯤 아드리아 이스트라반도의 해안도시 로비니에 도착한다. 오늘은 여러 도시를 가야해서 좀 빡센날이다.

 

로비니는 1월 평균 4.8도, 7월 평균 22도에 습도가 낮아 발칸의 베니스 라고 불리고 중세 이후 오랫동안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은 유적과 어울려 있어 이스트라의 두브르브니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아드리아해의 낙원'으로 불리는 반경 1㎞의 작은 규모의 섬마을이지만 1763년에 바다가 메워져 작은 반도가 되었다. 오래된 어촌마을의 낚시여행과 새로생겨난 고급스러운 리조트의 휴양도시이다. 안으로 쑤욱 들어간 만 형태로 물 맑기가 아드리아해에서 최고라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낚시대를 드리우고있는 여러 대의 요트를 볼 수가 있었다.

옛느낌을 간직한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통해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터키인과 베네치아인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는 1683년에 세워진 발비 아치( Balbi's Arch)가 보인다. 중세시대에 도시의 관문으로 처음 세워졌었지만 파괴되었고 17세기에 같은 자리에 수비를 위해 세워진 세개의 성문 중에 하나이다. 앞에 터키인의 두상, 뒤에 베네치아의 두상이 조각된 이유는 오랫동안 전쟁에 시달려오면서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로비니 사람들의 바램이 담겨있다.

오랫동안 세월과 사람들의 발에 닳아 미끄러움이 위험해보이까지하는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따라 기념품점을 구경하며 위쪽으로 올라가면 1736년에 옛교회 터위에 다시 지어진 이스트라 반도에서 가장 큰 베니스풍의 바로크 양식의 유페미아 성당(St Eufemia)이 나온다. 거의 로빈즈의 상징처럼된 이 성당은 이태리 베네치아 함대가 이곳을 침공해 왔을 때 방어진지로 지어진 교회 안 오른쪽 약간 높은 곳에 AD 304년에 이곳에서 순교한 성직자 유페미아의 시신을 안치한 로마양식의 석관 무덤이 있다. 63미터 높이의 종탑은 베니스의 성 마르코 광장의 종탑을 따서 1654-1680년에 Antonio Manopola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꼭대기에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유페미아동상이 있다.

 

 

반들반들한 구시가지 길을 따라 내려와서 농수산물을 파는 재래시장에 들린다. 납작한 복숭아도 재미있고 우리나라에서 비싼 체리도 1키로에 8천원 정도이다. 출발을 위해서 유료화장실에도 들리는데 나올 때 로비니 그림엽서를 한장씩 준다. ㅋㅋ

 

 9시 40분 로비니를 출발해서 138Km 떨어진 포스토이나로 간다. 66Km쯤 가면 슬로베니아와 국경에 도착하는데 국경을 통과하기위해 늘어선 차의 줄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입국하는 슬로베니아는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에 가입되어있는데 이 조약에 가입된 26개국에는 국경검문소가 없어서 쉥겐가입국으로 들어갈 때는 검문이 철저하다. 참고로 쉥겐조약은 주로 EU국가들이지만 EU와는 상관이 없다. 10시 40분쯤 국경에 도착하여 통과하는데 30분쯤...승객은 차에서 내려 사무실에 들어가서 도장을 받은 뒤에 나가는 문으로 나오면 이제 슬로베니아이고 버스가 와서 다시 태우는 그런 식이다.
국경을 통과해서 나오니 비가 억수로 쏟아봇기 시작하는데 평소에 볼 수없는 그런 비다. 발칸여행을 출발하기전에 동유럽에 엄청난 수해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제야 이해가 간다.ㅎ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아서 이렇게 이동 중에만 비가온다.

슬로베니아의 길을 열심히 달려서 동굴로 유명한 포스토니아에 12시 15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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