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칸여행기 코토르(몬테네그로)

HIIO 2014. 7. 16. 23:18

트레비네에서 점심을 먹고 2시 30분 출발하여 코토르로 향한다. 코토르는 몬테네그로에 있는 유서깊은 항구도시다.

20분쯤 달리니 벌써 국경, 총들고 지키는 삼엄한 국경이 아니니 판문점만 봐온 우리는 낯설기까지하다. 출입국신고가 번거롭기만 할 뿐이다. 판문점도 저렇게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국호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이탈리아어로 '검은 산'이란 뜻으로 검은 산은 로브첸 산을 가리킨다. Mont가 산, negro는 니그로와 음이 비슷하니 대충 짐작할 수도 있겠다. 수도는 포도고리차(Podgorica , 옛 이름은 티토그라드)이다.


몬테네그로는 1878년 몬테네그로 공국으로 독립하였고, 1910년에 왕국이 된다. 1918년 11월 세르비아에 통합되어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일원이 되었다. 1941년에 추축국의 점령, 1945년 공산군에게 점령 당해 1991년까지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되었고, 그 이후 2006년 5월까지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속해 있었다. 2006년 5월 21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부터의 분리 독립 투표가 실시되어 독립이 가결되었다. 결국 현재의 몬테네그로는 엄청 역사가 짧은 나라이다. 몰라도 슬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면적은 13,812㎢로 우리나라 강원도 크기 정도이니 짐작할만 하다.

 

트레비네에서 코토르까지는 약 80Km지만 길이 좁고 굴곡이 많아 2시간이 넘게 걸린다. 1시간쯤 달리니 시원하게 펼쳐진 아드리아해가 눈에 들어온다. 일정표에 동유럽 최고의 피요르드가 펼쳐진 장관을 볼 수있는 코토르라고 돼있는데 유럽 최남단의 피요르드인 셈이다. 지도에 묏산자처럼 생긴 호수같은 곳이 바로 우리가 달리는 피요르드이다.
그래서 코토르만(Boka Kotorska)은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제2의 모나코’로 불리우며

영국 시인 바이런은 몬테네그로의 자연을 ‘육지와 바다의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노래했단다.

코토르를 20분쯤 남기고 페라스트(Perast)라는 마을을 지나는데 페라스트 앞바다에 있는 2개의 섬을 보기위해 관광객이 마을을 찾는다.

왼쪽 섬은 인공섬인 Lady of thr rock 성모섬으로 작은섬 안에 성모성당과 미술관이 있고 섬끝 마을쪽으로 등대가 있다. 1452년 두 명의 어부가 고기를 잡다가 바위 위에 성모마리아 상을 발견하고, 그곳을 지날때 마다 돌을 던져 바위 섬이 점차 커졌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작은 섬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매년 7월 22일 해질무렵 주민들은 보트에 돌을 가득 싣고 이곳으로 와서 바다에 돌을 던지는 행사 겸 축제를 하며 바위섬의 면적을 넓히고 있단다. 믿어~~~ 말어????

오른쪽은 자연섬으로 성 죠지 베네딕트수도원(St. George Benedictine Monastry)이 있다. 12세기 지어진 성 조지 베네딕트수도원(St. George Benedictine Monastry)에는 페라스트 유지들의 무덤이 있으며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페라스트 마을에서 수시로 성모섬을 오가는 배가 있다는데 우리는 일정상 차창관광으로 때우고 말았다.

 

4시 40분쯤 우리는 코토르에 들어선다.

코토르는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도시로 6세기 중반 동로마제국의 유스티아누스 1세 때 요새가 건립되었다. 검은 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1747m의 로부첸 산을 따라 산 중턱까지 총 길이 4.5Km에 높이가 20m가 넘는 고대성벽을 쌓은 것이다. 1657년에 코토르를 침입해온 오스만 투르크군이 2개월 동안 뎀벼봤으나 성벽이 높고 견고하여 퇴각하였다고 한다. 지금 봐도 짱짱해 보인다.

1979년 성벽을 포함한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코토르에 도착하여 여행안내소에서 가니 우리말로된 관광지도가 있다. 반갑고 고놈들 참 기특하네. 서문(The Sea Gate. West Gate) 을 통해서 성벽안으로 들어가는데 서문 옆에 사자상 부조가 보인다. 코토르는 1420년- 1797년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아서 성벽과 건물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성을 지키는 수호상이라고나 할까...

성안에 들어서면 먼저 르네상스양식의 4층구조인 시계탑이 우리를 맞는다. 1602년에 세운 코토르의 상징인데 그 탑 아래 죄인을 두어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Pillar of Shame이 있다. 사진의 시계탑 아래 삼각뿔의 기둥인데 죄인들을 묶을때 사용했다고 하고 예전에는 그앞에서 죄인들을 공개 재판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 조선시대 죄인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회술레라는 벌이 왜 갑자기 생각나는거지?

시계탑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베스쿠차가문의 저택을 지나 피마광장이 나오고, 광장옆으로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Pima가문이 거주했던 피마 궁전(Pima Palace)이 있다. 코토르를 다스리던 무사가문의 저택으로 구시가지에서 아름다운 건물로 꼽힌다고 한다. 베란다가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데...그냥 낡은 석조 건물. (부끄)

아무리 물구나무서기해서 봐도 그냥 저택정도인데 모두 palace(궁전)이라고 부른다. ㅋㅋ 작은 나라여서일까?

 

미로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길들은 과거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로 인해 베네치아의 거리와 골목의 모습을 많이닮아있다.

코토르의 골목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을뿐만 아니라 곳에 따라서는 골목길이 갑자기 좁아지도록 만들어졌다.

좁아진 골목을 막아 해적을 포위하여 잡을 수도 있고, 해적이 침입하였을때 좁은 골목길을 통해서 도시밖으로 피할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단다.

 

골목길이 갑자기 터지고 작은 광장에 성 트뤼푼(Cathedral of St. Tryphon ) 성당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코토르의 대표적인 건물인 성 트뤼폰 성당(Cathedral of St. Tryphon)은 809년 안드레아치오 사라체니(Andreaccio Saraceni) 주교가 코토르의 수호성인인 성 트뤼폰을 위해 봉헌한 성당으로 로마 때 순교한 성인 트뤼폰의 유해를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옮겨와 안치하면서 코토르의 상징이되었다.

성당 왼쪽종탑 아래벽에 809, 오른쪽 종탑아래벽에 2009라는 숫자가 있는데...

성당은 809년에 건축되었으며, 1667년과 1979년 지진으로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다가 그후 보수작업을 하여 2009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성당 문 위에 성 트뤼폰의 황금 조각상이 들어오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성당을 빠져나와 만난 것은 그르구리나 궁전(Grgurina Palace)인데 17세기 후반 코토르로 이주한 그르구리나가에서 18세기 초에 지은 건물로, 현재는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세 모습이 잘 보존된 구시가지에는 여전히 중세때의 건물에서 사람들이 살고있으며 지붕에서부너 홈통으로 연결하여 빗물을 받아 정수해서 사용하던 옛 우물도 그대로 남아있다.


계속 왼쪽 좁은 골목을 지나가면 Lombardic광장이 나오고 광장옆에 1195년에 건축된 성 루카 교회(St Luke`s Church)가 보인다. 처음에 지을 때는 가톨릭 성당이었으나 정교회 신도가 늘면서 17세기 후에는 동방정교회 성당으로 바꾸었다. St luke`s Church는 2번의 큰 지진에서도 피해를 전혀 당하지 않은 행운의 교회라고 가이드가 설명해 준다

성 루카 교회 맞은편에 회색돔 3개가 보이는 교회는 1909년에 건축된 성 니콜라스교회(Church of St Nicholas)이다.
18세기 건축되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었고, 1909년에 네오비잔틴 양식으로 재건된 정교회건물이다. 
코토르의 가장 중요한 정교회로 교회 규모가 제일 크고 모든 행사가 이 교회에서 열린다.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중앙광장으로 나오는 골목길에 있는 프란시스코 수도원(클라라 교회)(Franciscan Monastery of St Clare(Santa Clara`s church))에 들린다.  내부에 많은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다는데 들어가보지 못했다.

 

골목길을 따라 안쪽으로 시가지 깊이 들어가면 로부첸(Lovcen)산에 있는 요새로 올라가는 고색창연한 북문 입구가 나온다. 메두사같은 문양에 라틴어로 “Regia munitae rupis via” (The main road to the fortress on the hill)라고 씌여있다. 북문에서 성벽 올라가는 길을 따라 1300여 계단을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코토르 시가지와 코토르만의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고한다.

코토르 관광은 중세모습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 관광과 로부첸산 중턱에 있는 4.5km 성벽투어인데 우리는 시간관계상 구시가지 관광만 하였다. 패키지여행의 한계인데 자유여행으로 가는 사람은 꼭 한번 들려보기 바란다. 올라가는데만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올라가지 못해서 카메라로만 봤지만 요새로 가는 언덕 길에 1518년에 건축된 치유의 성모교회(Church of Our Lady of Remedy)가 있는데 14C 유럽에 창궐하여 많은 희생자를 낸 전염병인 페스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는 작은 성당도 있다.

6시에 성벽에 위치한 전망좋은 식당에서 오징어 먹물 리조또로 저녁을 먹는다. 리조또는 쌀로 만드는 음식인데 우리와 비교하면 설익은 쌀밥을 뭔가와 섞거나 비벼주는 요리를 말한다. 가이드가 미리 쌀을 잘(심하게? ㅎ) 익혀달래서 그냥저냥 먹었다.

 

7시.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숙소가 있는 헤르테그노비로 향한다. 왔던 길로 다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만의 안쪽으로 이동하여 만과 만 사이가 가장 좁은 곳에서 버스채 싣고 배로 건너서 이동하기로 한다. 원래 코스가가 아닌데 가이드가 쏘는 거라고 큰소리친다. 옵션을 많이 선택해 준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 옵션은 세개로 총 150유로를 냈다. 자세한 것은 해당 여행지에서 설명한다. 당장 다음 여행지에 두개가 있으니 오래 기다릴 것도 없다. ㅎ


헤르체그노비는 코토르 만 입구 오롄 산 기슭에 위치한다.  이탈리아어로 카스텔누오보(Castelnuovo, "새로운 성"이라는 뜻)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점령의 역사를 겪었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여기서 4성급의 선 리조트라는 곳에서 묵었는데 일정 중 가장 환상적인 곳이었다. 유서깊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체 해수욕장을 가진 근사한 리조트, 모든 여행객들이 그냥 며칠 묵었으면 하는 그런 곳이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