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리조트에서 잘 쉬고 아드리아해를 내려다보면서 식당 발코니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에 8시 출발하여 50여키로 떨어진 두브로브니크로 간다. 17km쯤 달리니 몬테네그로와 크로아티아의 국경이 나온다. 국경을 지나 푸르게 빛나는 아드리아해의 바다물과 해안을 따라있는 빨간 지붕의 아름다운 집들을 구경하며 달려 9시 30분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다.
먼저 스지르산에 오른다. 30유로짜리 옵션인데 원래는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곳인데 버스가 도착한 곳에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봉고로 올라간다. 케이블카는 90쿠나, 2만원이 좀 안된다. 타는 시간은 2분정도...이동수단이야 그렇다치고 가다가 park orsula 같은 전망좋은 곳에 세워주기도하니 이것도 괜챦다. 두브로브니크의 관광은 스지르산 정상 조망, 성벽투어, 구시가지관광의 세축으로 이어지고 하나 더하면 유람선 탑승이다. 가능한한 여유를 내서 다 해보기를 권유한다.
스지르산 전망대에 서니 코발트빛 아드리아해를 품에 안은 두브로브니크를 감싼 성벽과 붉은 색 지붕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뷰를 만들어준다. 풍광을 눈에 담고서 레몬비어를 한잔 마시며 버스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풀어준다.
스지르산을 내려와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두브르보니크 관광을 시작한다.
구시가지관광은 서쪽에 있는 필레문(Pile Gate)에서 시작한다. 성을 지키는 해자위에 1471년 파스코예 밀리체비츠(Paskoje Milicevic)가 설계한 돌로 만든 도개교가 있고 그 앞에 다리에 맞추어 1537년에 다시 건축된 필레게이트가 있다.
필레 게이트 상단에는 아르메니아에서 온 성직자로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세(St. Blaise)'가 왼손에 두브로브니크(도시)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크로아티아의 위대한 조각가인 이반 메스트로비츠 (Ivan Mestrovic)의 작품으로 성 블라이세 조각상은 구시가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0세기에 베네치아의 침략을 사전에 눈치채고 사람들에게 대비를 시켰기에 12세기 도시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필레게이트를 통과하면 1460년에 만들었다는 문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면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로 들어가게 된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둥근돔을 빙둘러가며 16개의 면이 있는 큰 오느프리오스 샘 (Onofrio's fountain)이 우리를 맞는다. 두브로보니크 전체에 식수를 공급 하기 위해 12km 떨어진 리예카 두브로바츠카(Rejeka Dubrovacka)에 있는수원지의 물을 가져오는 수도 사업을 실시하였고, 1438년 이 수도사업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위하여 오노프리오 드 라카바(Onofrio de la Cava)가 오노프리오스 샘을 만들었다. 건축가의 이름을 딴 셈이다. 수원지와 샘사이를 잇는 수로는 크로아티아에서 건설된 최초의 수로이며 15세기에 멀리 떨어진 곳의 물을 수로로 공급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사업아니었을까?????
오노프리오스 샘 옆에 성 사비오르 교회(Crkva Svetog Spasa)가 있다. 1520년 지진이 났을 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교회를 건축하였는데 1667년에 다시 지진이 났을 때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건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면이 르네상스 스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이곳에서 멀리 솟아있는 종탑까지 반듯이 난 도로가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플라차 대로(Placa ul.)'이다. 현지인들은 '스트라둔(Stradun)' 이라 부르고 1667년 대지진 이후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길이 280m의 보행자 전용거리이다.
플라차대로를 10미터쯤 가면 1317년에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으로 지은 프란치스코 수도원(Franciscan Monastery)이 왼쪽에 버티고 서있다. 14세기 당시에는 이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건축물이었으나 1667년 대지진에 손상을 입어 복구했다. 문 위에 당시 이지역 최고의 조각가였던 페트로비츠 수사가 1498년 제작한 피에타 조각이 보이는데 1667년 대지진때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피에타 (이탈리아어: Pieta)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말로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것을 말하며 주로 조각작품으로 표현된다.
이 수도원안에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1319년부터 있었다는 '말라 브라차 약국'이 있는데 약살 일이 없어서 가보지 않았다. ㅎ
수도원을 지나 플라차 대로의 끝에 종탑(Bell Tower)이 서있는 '루자광장(Luza Square)'이라는 작은 광장이 있다. 광장의 가운데에는 행사 때 국기계양대로 사용되는 기둥이 있는데 '롤랑의 기둥(Roland Colum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기둥의 한 편에 중세 최고의 기사인 롤랑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밀라노 출신 예술가 보니노의 15세기 작품이라 한다.
그 당시 사람들도 기사이야기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롤랑의 기둥 왼편으로 전혀 궁전같지 않은 궁전인 '스폰자 궁전(Palaca Sponza)'이 있다. 옛날에 세관사무소로 사용된 이름이 아직 붙어있고 지금은 역사 자료를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맞은 편으로 이도시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성 블라이세 성당 (St. Blaise's Church)이 보이는데 교회내에는 은으로 만든 성 블라이세 조각상이 있단다. 1706년 블라이세 성당에 대형화재가 발생했는데 은으로 만들어진 블라이세동상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한다. 해마다 2월 3일이면 이 성인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스폰자 궁전의 앞쪽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1441년에 지어진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렉터 궁전(Rector's Palace)이 왼쪽에 보인다. 기둥이나 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들은 15세기의 것으로 특히 기둥의 조각들은 뛰어난 돌 세공 기술을 보여준다. 렉터는 원래 지도자라는 뜻으로 두브로브니크의 통치자였던 수도원장을 위한 건물로 한달씩 돌아가며 렉터를 맡았었다고 한다. 수도원장은 도시의 최고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선출된 1달 동안은 의회의 허락 없이 이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는 옛 의식에 사용되었던 의상과 동전, 초상화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활용된다. 1435년 화약고가 폭발하면서 붕괴된 건물을 오노프리오 데 라 카바이 설계로 1층은 르네상스 양식, 2층은 후기고딕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여기서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큰 돔이 있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Dubrovnik Cathedral)이 보인다.
두브로브니크 성당은 1667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위에 이탈리아 건축학자 버팔리니의 설계로 1713년 세워진 바로크 건물이다. 하지만 성당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6~7세기 비잔틴 제국 때의 바실리카가 발견되어 오늘날의 성당은 이 자리에 세워진 3번째 성당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성당은 아주 진귀한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또한 거장들이 그린 가치 있는 회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제단에 그려진 3면 종교화는 꽃보다 누나에서 이미연이 열심히 찾았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티치안(Tizian)이 1552년에 그린 작품 ‘성모의 승천The Assumption of the Virgin’이다. 그래서 성모 승천 대성당이라고도 불린다.
이제 우측으로 돌면 현지인들이 만든 수공예품과 과일등을 파는 군둘리치광장(Gundulic's Square)을 지난다. 이 광장에는 군둘리체바(Gunduliceva)동상이 있는데 이반 군둘리체바(Ivan Gunduleceva)는 이지역 출신의 유명한 시인이다.
이곳을 지나서 골목길을 걸어나오면 동방정교회 성당인 세르비아 정교회(Serbian Orthodox Church and Museum of Icons)가 나온다. 이 그리이스 정교 정교회는 네오 비잔틴 양식으로 1871년에 건축이 시작해서 1877년에 축성식을 가진 후에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지만, 건축 공사는 계속 되어서 20세기 초반이 되어서야 완공이 되었다.
이콘화박물관으로도 불리는데 세르비아정교회 내부에는 삼위일체의 하나님, 예수그리스도, 아기예수를 안고있는 성모마리아, 성인, 세례받은 예수님, 최후의 만찬 등이 이콘화로 화려하게 그려져 장식되어 있기때문이다.
이콘화은 나무위에 석고가 마른 후에 그리는 작업이고 프레스코는 주로 벽화로써 석고가 마르기전에 그리는 것인데 이콘화는 중세시대에 성가족을 그릴때 후광효과를 그려넣는 그림이다. 요즘 쓰는 아이콘이라는 말이 이콘에서 나온거다.
세르비아정교회를 보고 나오면 다시 오노프리오스 샘인데 여기서 두브르보니크 성벽투어를 시작한다. 성벽투어는 옵션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는 성벽투어와 유람선관광을 합쳐서 60유로를 냈다. 성벽투어는 90쿠나로 약 2만원쯤 된다. 두브르보니크에 관광온 모든 사람은 성벽투어를 기본적으로 하는데 꽃누나에 나온 부자카페도 여기서 갈 수 있고 성벽을 타고 돌으며 빨간 지붕으로 알록달록한 시가지와 아드리아해의 바다를 바라보게되는데 뜨거운 태양의 방해로 느리적거리지를 못했다눙....좀 시원할 때 천천히 돌았으면 좋았을텐데...
성벽에 올라서면 두브로브니크를 지키는 요새 역할을 했던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 또는 '로렌스 요새(Lawrence Fortress)'라고 불리기도 하는 요새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3개월만에 뚝딱뚝딱 지은 것에 비해서는 그 위용이 상당하고 지금도 튼튼해 보인다. 카약을 타는 사람들, 수영복을 입고 바위에서 선탠을 하는 이들, 물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보며 북쪽성벽은 포기하고 내려오니 45분이 걸렸다. 북쪽성벽을 더 가려면 추가요금을 내야하기도 해서...ㅎㅎ
옵션에 있는 유람선투어를 하기위해 북쪽 게이트를 통해서 항구로 나간다.
성 안의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 로크룸(Lokrum) 섬으로 가려는 관광객들과 유람선 호객을 하고 안내하는 늘씬한 아가씨들로 북적거린다. 유람선은 두브르보니크 성벽을 타고 로렌스요새까지 가면서 부자카페가 있는 성의 외관을 보고 좌로 틀어 로크룸섬을 돌아 휴양지임을 확인시켜주는 근사한 호텔과 빌라들을 보면서 항구로 돌아오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로크룸섬은 나체주의자의 바위 해변, 식물원, 중세 베네딕트 수도원 등이 있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유명한데 나체해변에 이르니 사람들이 시끌시끌하며 눈에 불을 켠다. 걍 늙은 할아버지들 몇명이 햇빛에 가죽을 말리고있고 어떤 사람은 손도 흔들어 주는데 모두 실망스런 분위기....뭘 기대했는데??? 참고로 유람선에 탄이들은 대부분 여자...ㅋㅋ 꽃보다 누나들이 이곳에서 묵었던 테라스가 있는 민박집도 보고 크루즈 유람선에 보트를 묶어놓고 물놀이하는 것도 보면서 항구로 들어간다.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와 40분정도 자유시간을 갖는다.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못찍은 사진도 찍고 유적들을 더 자세히 보기도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바쁘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좀 갖고 시간에 맞춰 광장에 모여 다음 여행지인 스톤으로 향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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