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칸여행후기 자다르(크로아티아)

HIIO 2014. 8. 8. 15:03

2시 30분 트로기르를 출발한 우리는 125키로를 달려서 자다르에 4시 50분에 도착한다.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중세 해안도시 중 하나로 로마 베네치아, 나폴레옹,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거쳐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에 있다가 독립하여 크로아티아에 속해있다. 이 정도로 외국의 지배를 받으면 국가적 정체성이 어떻게 되는건지 36년간 일제치하에 있었는데 아직도 청산이 안되는 우리로선 짐작도 안간다. 그냥 잘살게 해주는 지배자가 최고일까????

 

차에서 내린 우리는 유명 인사들의 두상과 흉상이 잔뜩있는 공원을 지나 바다오르간으로 간다. 이동 중에 고풍스러운 우물을 봤는데 16세기 경 베네치아 지배하에 있던 자다르가 오스만투르크의 침략으로부터 항전하고자 5개의 우물을 만들어 식수를 조달했는데 그 우물이 지금은 사용은 안하지만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다섯우물의 광장 (5 Wells Square / Trg Pet Bunara)'이다.

 

자다르를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바다오르간은 2005년 자다르시 리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 니콜라 바시치가 해안가 계단 아래에 설치한 75m 길이의 35개의 파이프들로 우리에게는 구멍만 보이는데 파도의 세기, 바람의 강약 등에 의해 바닷물이 들고날때마다 코끼리 울음같은 소리를 낸다. 아름답다기 보다는 묘한 느낌을 갖게하는 자연의 소리인데 어렸을적 소라고둥을 귀에 댔을 때 들었던 소리에 받은 느낌과 같은 신기한 음색을 가졌다. 소리도 들어야하기에 바다오르간 사진은 비디오로 대체한다. 다른 유적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이 바다오르간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바닷가에서 수영도하며 놀고 쉬고하는 사람들을 보며 잠시 쉬고 우리는 유적지를 보기위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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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나는 것이 아우구스투스 포럼이라는 기둥 잔해가 남아 있는 광장이다. 아우구스투스 포럼은 1 - 2세기에 건설된 광장인데 이곳에서 연설도 하고 정치토론도 하던 고대 민주주의의 흔적이다. 주변에 교회들이 여러개 있고 죄인을 묶어놓고 부끄럼을 타게 했다는 수치의 기둥( Pillar of Shame)이 있다. 죄인들을 묶던 쇠사슬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기원전 63년 9월 23일 ~ 서기 14년 8월 19일)때 만들어져 황제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 앞에 자다르에서 가장 유명하고 뛰어난 건축물로 손꼽히는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세인트 도나트교회(Church of St. Donatus)가 있다. 로마의 격투 경기장의 잔해를 가져다 만들어서 울퉁불퉁한 부분도 보이는데 9세기 초 주교를 맡았던 도나트의 이름에서 붙여진 것이다.

성 도나트 교회와 마주 보고 있는 교회는 성 매리 교회(St Mary's Church)인데 1066년에 치카(Cika)라는 귀족 출신의 수녀가 세웠고 베네딕트 수도원 산하에 있었던 건물이다. 지금도 수도원과 같이 있다.

 

 

수치의 기둥을 지나 자다르에 하나있는 세르비아정교회에 들어갔다. 교회내부를 둘러보고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Cathedral of St. Anastasia)으로 갔다. 이 성당은 화형을 당해 순교한 성 아나스타샤를 위해 지어진 성당이며 성당 내부에는 성 아타스타샤의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자다르에 있는 교회중 이것만 cathedral 이고 나머지는 다 church를 쓴다. 제일 크다는 얘기겠지...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정면의 장미 문양은 크로아티아의 성당들만의 특징이라고 하고 양 옆으로 창문모양의 아치들이 있는데 실제 창문은 없는 저런 양식을 11-12세기에 유행한 로마네스크양식이라고 한다.

 

 

자다르 관광을 마치고 6시에 출발하여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숙박 지역인 코레니카(Korenica)에 도착한 것이 7시 45분,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동네 맥주집으로 축구를 보러간다. 마침 10시부터 크로아티아와 멕시코가 월드컵 조예선을 하기때문이다. 맥주집에 북과 꽹가리까지 동원한 크로아티아인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재미있게 봤는데 불행하게도 크로아티아가 지는 분위기여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호텔로 돌아와서 쉬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