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유럽 여행후기-11-오스트리아 빈

HIIO 2015. 7. 18. 21:26

여행 마지막 날!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관광한다. 170만명의 인구가 살고있는 빈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중 하나이고 수년 연속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했다.

짐을 모두 싸들고 8시 호텔을 출발하여 먼저 쇤브룬 궁전(Schloss Schonbrunn)으로 간다. 쇤브룬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우물"이라는 뜻으로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도중 아름다운 샘(Schoenner Brunnen)을 발견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왕족의 다수가 이곳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며 사냥을 하기도 하였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건축가 니콜로 파카시에게 로코코 양식으로 궁전을 건축하게 했으며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과 흡사한 양식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으로 웅장함을 표현하기위해서 양쪽이 계단형으로 되어있고 1,441개의 방이 있는데 이중 39개만 공개된다. 50만평에 이르는 대지와 궁궐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 되었다. 안에 들어가면 모차르트가 6세에 연주하면서 마리 앙뜨와네트에게 구혼했다고 전해지는 ‘거울의 방 Spiegelsaal'등이 있는데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이곳은 1961년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흐루시초프의 회담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궁전 뒤편에 엄청나게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있다.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가진 정원에는 그리스신화를 배경으로한 44개의 신들의 상이 줄을 지어 서 있으며 1780년에 만들어진 바다의 신을 상징하는 넵툰분수(Neptunbrunnen)가 궁전을 마주보며 설치되어있다. 그 위쪽 언덕 꼭대기에는 그레이트 파르테레(Great Parterre)라고 부르는 그리스 신전 모습을 닯은 글로리에테가 서있는데 1747년 프러시아와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해 세운 건축물이란다. 쇤브룬 공원 안에 있는 빈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다.

돌아나오면서 정문에 높게 세워진 기둥 꼭대기에 합스부르그가의 상징인 독수리가 앉아있는 것이 보이는데 독수리가 2마리인 이유는 합스부르그가의 황제가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의 황제였기 때문이다. 쇤부른궁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16명 자녀 중 막내딸인 저 유명한 '마리 앙뜨와네뜨'가 15세까지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구경을 마치고 10시 10분 출발하여 유명한 크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벨베데레 궁전 (Schloss Belvedere)에 10시 35분 도착한다. 쇤부른에서 6키로 정도 된다. 정문에는 크림트의 키스 작품의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정문 위에는 원래 합스부르크가의 문장에 들어있는 사자상이 지키고 있다. 처음에 합스부르그가를 상징하던 사자는 나중에 독수리로 바뀌었다. 벨베데레 궁전은 오스트리아의 궁전으로서 빈 남동쪽에 있는 바로크 양식 궁전인데 오스트리아의 바로크 양식의 거장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가 건축을 맡아 1716년 별궁으로 쓰일 하궁을 완공하고 1723년에는 연회장으로 이용할 상궁을 건설했다.

궁전은 1752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에게 팔렸고 그녀가 최초로 이곳을 벨베데레라 명하였다.

정문을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연못을 지나 벨레데레 상궁이 우리 눈에 들어온다. 상

 

궁에는 처음부터 회화전시실이 있었으며 지금은 오스트리아 갤러리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좀 더 들어가면 좌측으로 벨베데레 궁전 야외 무대가 앙증스럽게 서있고 이쯤 오면 벨베데레 상궁 앞쪽을 지키고있는 여자의 얼굴과 사자몸통을한 지혜와 힘의 상징인 스핑크스가 보인다. 여기를 돌아서면 상궁 출입구가 나오고 엄청나게 넓은 베레데레 정원이 있고 그 넘어로 하궁이 보인다. 상궁앞에는 역시 작은 스핑크스 조각이 지키고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고무튜브 질감의 헐크 조각이 보이는데 이게 완전히 무쇠덩어리란다.

불면 날라갈 것 같은 질감인데 의아해서 만져보니 육중하고 무거운 쇠붙이 느낌이 기분을 이상하게 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1720년부터 지아코모 델 포라는 사람이 색채 작업을 한 천정화를 보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미술관 안에서 가장 먼저 보러가게 되는 것은 클림트의 키스이고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유명한 화가 에곤쉴레의 작품들도 볼 수 있지만 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클림트의 키스는 벽에 부조형식으로 박혀있어서 외부 전시도 안되고 철거할 수도 없다. 확실하게 박아놨네~~~

 

벨베데레를 떠난 우리는 쇼핑을 위해 면세점을 들릴 예정인데 마침 면세점이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에 있다. 비엔나 오페라하우스는 예술 교수였던 August Sicard von Sicardsburg과 Eduard van der Null이 건축을 맡아 네오 르네상스양식으로 1869년에 완공했다. 세계대전의 폭격 당시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Moritz von Schwind의 천정화가 유명하다는데 아쉽게도 들어가보지 못했다.

쇼핑을 마치고 1857년에 비엔나 성벽을 허물고 조성한 환상의 거리와 호프부르크 왕궁이 있는 호프부르크 거리를 지나 점심을 먹기위해 이동한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합스부르그왕가의 귀중한 보물들을 보관해놓았고 지금은 미술사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과 왕족들이 살았던 호프부르그 단지, 국립도서관등으로 쓰이는 호프부르그 왕궁과 자연사 박물관등을 보면서 간다.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마리아테레제 여제와 모짜르트의 동상이 있고 곧 이어 상하원으로 나뉘어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도 이 거리에 있다.

 

12시 30분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서울의 명동 격인 케른트너 거리(Karntnerstrasse)로 이동한다. 이 거리 자체가 여행일정에 들어있고 이 근방에 비인의 제일 랜드마크인 성 슈테판 대성당(Stephansdom)이 있기 때문이다. 케른트너 거리로 이동하면서 합스부르크왕가의 전용성당인 아우구스티너 성당을 지난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결혼식을 올린곳이고 , 지하에는 합스부르크가 왕족의 심장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 슈테판대성당은 빈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고딕첨탑(137m의 남탑, Sudturm)을 가진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식 대성당인데 슈테판은 스테파노로 알려진 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114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을 시작했고 1258년 빈을 휩쓴 대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263년 보헤미아 왕에 의해 재건되었다. 1359년에 합스부르크 왕가가 고딕양식으로 개축하게된다. 왕실성당이 아니고 평민용 성당인데 이곳에서 콘스탄츠와 한 모차르트의 결혼식(1782년)과 장례식(1791년)이 치러져서 유명하기도 하다.

 길이 65m, 폭 35m의 성당지붕은 25만개의 선명한 청색과 금색타일로 모자이크되어있는 박공지붕(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형태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두개의 탑은 이교도의 탑(Heidenturme)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이교도사원의 탑과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성당의 모습 중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이 남아있는 부분이다. 성당의 처마부분을 자세히 보면 가고일(gargoyle)이라고 하는 것이 보이는데 지붕 처마에 고인 물을 내보내는 일종의 홈통으로 물을 멀리 내보내기 위해 밖으로 돌출돼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헌금 형식으로 입장료를 받는데 성당 재료가 사암으로 되어있어서 계속 보수를 해야하기때문에 그렇단다. 내부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구경꾼을 압도하고 후기 고딕시대의 부챗살 모양의 반원통형 천장도 숨을 멎게한다. 만개의 주석관으로 설치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도 동양인 관광객을 주눅들게 한다.

성당 안을 둘러보고 나와 우리는 비인공항으로 이동한다. 6시 10분 비인을 떠나 7시 15분에 취리히에 들려 공항에서 잠시 쉰후 다시 9시 35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이다.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24시간을 움직이고나서 멋졌던 동유럽여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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