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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 信士 박인걸

개망초꽃 信士/박인걸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거친 땅에햇살 품은 둥근 얼굴 슬며시 내밀며흙냄새 머금고 소슬바람에 흔들린다.잡초라는 이름 하나 등에 지고길모퉁이마다 하얗게 피는 소박한 사연 늘 무시당한 채로 그늘진 길가에 서서하얀 꽃잎에 맺힌 정적은 차가운 이슬이 되어오래된 바람을 몸에 새긴 채 세월을 견디며흩어진 그리움만 바람에 실어 보내니바라보는 이 없어도 홀로 아련한 빛을 발한다. 황무지라 하여 피어나지 못할 까닭 있으랴이름마저 서글픈 굴레 속에서도 또렷한 생명의 의지피고 지는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섭리였기에자리를 탓하지 않는 저 기막힌 침묵으로생명의 한 조각을 가슴에 품는다. 뒤돌아보면 우리네 삶의 길목도 이와 같아서화려한 장미꽃처럼 눈부시지 못할지라도제 몫의 꽃 한 송이 가슴에 품은..

좋은 글 2026.08.08

#읽어주는_漢詩-467 ★立秋 - 方翥

#읽어주는_漢詩-467 ☆한시감상 ★立秋 - 方翥 星光如月映長空 (성광여월영장공)驚起愁眠夜向中 (경기수면야향중)별빛이 달빛처럼 넓은 하늘 비추는데시름 겨운 잠이 깨니 밤은 자정 향해 가네. 殘暑不妨欺枕簟 (잔서불방기침점)隔窓鳴葉是西風 (격창명엽시서풍)남은 더위가 침상을 괴롭혀도 무방하리.창너머 우는 나뭇잎 서풍에 흔들리니. 입 추는 24절기 중 13번째에 자리하므로 양의 계절이 음의 계절로 바뀌는 첫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아직 처 서(處暑)까지는 늙은 더위(老炎)의 끝이 돗자리를 뜨겁게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완연한 가을 기운을 풍긴다. 하늘은 점차 맑아져 한밤중 별들은 달빛처럼 찬란하게 우주만물을 비추고 창밖에는 어느덧 요란한 가을벌레 소리가 시름 많은 인간의 심사를 어지럽힌다. 서풍(西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