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444
☆한시감상 ★雨水時節 - 劉辰翁
郊嶺風追殘雪去 (교령풍추잔설거)
坳溪水送破氷來 (요계수송파빙래)
교외 고개마루에는 봄바람이 잔설을 내몰고
움푹한 계곡에는 물이 깨진 얼음 내려보내네.
頑童指問雲中雁 (완동지문운중안)
這裏山花那日開 (저리산화나일개)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구름 속 기러기를 가리키며 묻네.
여기 산꽃은 언제 피느냐고...
우수가 되면 봄바람이 잔설을 녹이고 따뜻해진 봄물은 얼음장을 녹인다.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봄의 상징인 꽃은 아직 보이지 않으니 순진한 아이들이 북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에 봄꽃이 언제 피느냐고 물어본다. 이상은 이 시의 표면적 의미다. 작가론적 관점에서 좀 더 심층적으로 시를 음미하면 또 다른 시가 된다. 즉, 유진옹은 자호가 須溪居士(수계거사)로, 제자들은 그를 須溪先生(수계선생)이라고 불렀으며, 남송 말의 애국 시인이었다.
景定(경정) 3년(1262)에 진사에 급제했는데, 권신 賈似道(가사도)와 맞지 않아서 노모를 구실로 관계에서 물러나 濂溪書院(염계서원)의 학자가 되기를 청했다. 나중에 度宗(도종) 咸淳(함순) 원년(1265)에 臨安府(임안부)의 교수가 되었다. 송나라가 망한 후에는 관계를 떠나 귀향하여 은거하면서 저술에 몰두하면서 일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그의 일생을 감안할 때 후반 두 구는 탄식일 수도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이 시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다. 문득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시대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띄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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