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어느날 우연히 홈쇼핑을 보다가 생각하고있던 동유럽여행이 좋은 가격에 출시되어 3월 중순으로 예약을 했다.
여행상품가격은 129만원
현지 기사-가이드 팁 80유로
옵션 두개해서 110유로의 비용이 들었다. 여행사가 어떤 마술을 부리는지 모르지만 참 싼 여행이다.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보니 179만원으로 되어있고 공항에서 전자탑승권을 받았는데 왕복비행기표 가격 총액이 1765000원으로 되어있다. 이게 뭐지???? 도데체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여행 동선이다.
입국한 곳으로 돌아가지않고 여행이 끝나는 비엔나에서 비행기를 타는 여행이어서 불필요한 버스타기를 많이 단축하였다.
드디어 꽃이 피기시작하는 3월, 인천에서 대한항공편으로 12시간의 비행을 하여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저녁 6시 26분에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곧바로 오늘 숙박을 할 작은 도시 우펜하임으로 향한다.
8시 30분에 우펜하임(Uffenheim)의 호텔 LichterHof에 도착한다.
그런데 일정표에도 석식이 기내식으로 되어있어서 별도로 저녁을 먹지 않는다. 할 수없이 가져간 컵라면에 소주 한컵으로 야식겸해서 먹고 긴 여행을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패키지여행의 단점은 여유시간없이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물론 비용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기위함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숙소에 도착한 뒤의 저녁시간이나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한가롭게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숨막히게 바쁜 패키지의 숨통을 좀 열어줄 수도 있다. 부족해진 잠은 장거리 버스이동시에 채울 수 있다. 다만 주변을 돌아보기위해서는 출발전에 숙박지의 호텔주변에 대한 정보와 동선을 미리 파악해 가는 것이 좋다. 대개 패키지여행의 숙소는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일 가능성이 많지만 숙소 주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면 그래도 갈 만한 곳은 많다.
7시에 식사가 예정되어있어서 6시쯤 나와 우펜하임을 돌아본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전형적인 유럽식 마을의 모습이 정갈하다. 돌로 포장한 비구상작품같은 거리, 바로 옆에 솟아있는 고딕식첨탑의 중세풍 교회, 붉거나 갈색지붕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주택들....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1870년이라고 씌여진 현충탑 같은 것이 보인다. 1870년이라면 보불전쟁이다. 보불전쟁(普佛戰爭)이라면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라고도 하는데 보오전쟁에서 오스트리아를 패배시킨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의 마지막 걸림돌인 프랑스를 제거하여 독일 통일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목적으로 일으킨, 프랑스와 프로이센간의 전쟁이다.(위키백과) 그렇다면 당시 이곳은 프로이센쪽이었겠지. 현충탑 하나가 옛역사를 일깨워준다.
반갑게도 태권도장이 보인다. 문을 닫고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우리동포 한명이 여기까지와서 자리를 잡았다 보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캐릭터는 분명 까만머리의 한국 애들이다. 주인이 우릴 보면 엄청 반가워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서서 아침을 먹으러 호텔로 간다.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하여 독일의 바이에른주 북부에 있는 프랑켄지방의 유서깊은 도시 밤베르크로 간다.
127Km를 달려 9시 40분쯤에 밤베르크에 도착한다. 밤베르크는 유서가 깊은 도시여서 프랑켄의 로마라고 불리우며 대주교구였던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도시이다.
밤베르크 동선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운하 옆의 도로를 따라 구시가지쪽으로 간다. 밤베르크는 레그니츠 강과 마인 강의 합류점에 위치하는데 두강을 연결하는 마인도나우라는 운하를 건설했는데 구시가지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로 작은 베네치아(Klein Venedig)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운하를 건너는 두개의 다리가 윗 다리(Obere Brücke)와 아래 다리(Untere Brücke)인데 이 두개의 다리위에 걸쳐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시청사가 세워져있다.
왜 넓은 땅을 두고 여기에 청사를 세웠을까? 밤베르크는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2세 시대인 1007년에 가톨릭 교구가 설정되었고, 이후 주교령이 형성되어 일대를 통치하였다. 레그니츠강을 사이에 두고 우측이 주교구이고 왼쪽이 시민구였다. 15세기에 주교가 시청사를 주교구에 지으려고 했으나 시민들이 반대해서 두측이 박터지게 싸웠지만 합의가 되지않아 결국 묘책으로 중간지점인 다리위에 시청사를 짓게되었다. 고딕 양식과 로코코 양식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으며 수많은 아름다운 건축물 중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로 꼽힌다.
시청사를 지나 구시가를 지나가다가 가이드가 발을 멈추게한다. 밤베르크의 특산물 중에 훈제맥주 (라우흐비어, Rauchbier)가 유명한데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훈제맥주집 앞이다.
훈제맥주로 가장 유명한 슐렝케를라(Schlenkerla) Haus
계속 걸어서 우리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궁전광장에 이르게된다. 광장을 둘러싸고 구궁전, 신궁전, 대성당이 있기때문에 밤베르크관광의 하이라이트이다. 명칭은 궁전이라 부르지만 왕이 살던 곳이 아니고 도시를 다스리던 대주교가 살던 곳이다.
1576년에 완공된 구궁전은 광장의 북쪽에 위치한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을 동시에 지닌 건물로 궁전안에 있는 박물관이 더 유명하다. 1838년 돔비카 요제프 햄머라인이 개인 소유하던 예술 수집품을 시에 기증한 것외에도 천년이 넘는 밤베르크의 역사와 예술사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밤베르크 신궁전은 건축가 요한 디엔첸호퍼가 설계해 1695년에 착공하여 1703년에 완공했는데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귀중한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 주립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사용된다. 이곳은 명소로 멀리 수도원으로 쓰이는 성 미하엘 교회(St. Michaelkirche) 아름답게 보이는 장미정원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장미가 피지않아 아쉬웠다.
밤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네개의 멋진 첨탑을 가진 밤베르크 대성당은 1004년 황제 하인리히 2세가 건립한 건물로 로마네스크-고딕양식의 역사적 가치가 아주 큰 건물이다. 성당 내부는 아름다운 조각들이 많고 그중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은총의 문'과 중세 독일의 가장 유명한 조각품이라 불리는 '밤베르크의 기사'가 있고 성당 내부의 하인리히 2세의 무덤도 유명하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시청사의 위쪽 다리에서 보는 모습을 구경한 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버스를 탄다.
11:40
이제 점심먹으러 갈 시간. 오늘 점심은 근처 쇼핑몰에 붙어있는 중식집에서 뷔페식으로 먹는다. 점심을 먹고 짤즈부르크로 가야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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