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6시 반에 출발하여 파묵칼레온천이 있는 히에라폴리스로 간다.
6시 50분 도착. 호텔에서 가깝다.
히레라폴리스는 인구가 10만명 정도였던 로마고대도시로 역시 세계문화유산이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 페르가몬의 왕조였던 유메네스 2세에 의해 만들어져 로마 시대의 온천지로서 2,3세기에 가장 번영했다. 유메네스는 페르가뭄 왕국의 창업자인 텔레포스의 아내 히에라를 기념해 도시를 조성했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의 산자락 중턱 평원에 아폴론 신전과 주거지, 다양한 형태의 무덤군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는 1988년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유적을 묶어 세계복합유산에 등재했다.
그러니까 히에라폴리스라는 문화유산 안에 목화의 성이라는 자연유산이 들어있는 셈이다.
버스에서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람들이 감탄을 연발하던 하얀 석회암온천지대인 파묵칼레이다.
파묵깔레는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산물이다. 지면에서 뿜어 나온 석탄 성분을 포함한 섭씨 35℃ 온천수가 100m 높이에서 산표면으로 흘러나와 많은 수영장을 만들었다. 온천수가 수영장에 흘러 넘쳐서 크림색의 종유석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세계에서 둘도 없는 경관을 만들었다. 목화를 뭉쳐놓은 듯 보이는 환상적인 경관으로 인해 파묵깔레는 목화의 성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데니즐리에서 19km 떨어져 있는 이 신기한 온천에서는 여러 효능이 있는 온천물이 풍부하게 나왔었는데 요즘은 수량이 줄어서 온천수를 계획공급한다고 한다. 그래서 운이 나쁘면 물이 없는 파묵칼레를 볼 수도 있다고...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모든 석회암욕조에 물이 차넘치고 있었다.
이 곳으로 오는 도로변에는 쿄우티쿠투가 울창하게 늘어서 있으며 휴양지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사람들을 느긋하게 만들어 준다.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흰색이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사진촬영을 한 뒤에 목욕은 못하고 발은 담그어 볼 수 있었다.
관광을 마치고
8시 10분 에페소를 향해 출발한다. 두시간 정도 걸릴거다.
9시 30분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계속해서
불과 생선과 멧돼지의 도시인 에페소를 향해 달려간다.
11시 20분쯤 우리는 에페소 근처의 쉬린제 마을에 도착한다.
구불구불한 좁은 산길을 어렵게 올라가다 보면 올리브나무가 가파른 산등성이를 덮고 있다.
차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에 한 눈을 팔다보면 어느새 버스는 가파른 언덕 너머의 작은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이 터키 속의 그리스 쉬린제 마을이다.
마을 중앙의 바자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따라 옛가옥들이 줄지어 서 있다.
쉬린제(Sirince)에서 쉬린(Sirin)은 터키어로 ‘귀여운’, ‘달콤한’, ‘상쾌한’ 등을 뜻한다.
터키어로 쉬린은 아름답다는 뜻이라고...
산악 마을로 약 1,5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본래 그리스인들이 살던 곳인데, 1924년 인구교환으로 그리스에서 온 터키인들이 정착했다고 한다.
그때 인구교환으로 그리스로 이주한 이곳 사람 중에는 선박왕 오나시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쉬린제 마을은 온 동네가 과수원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과일이 풍부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각종 과실주로 생산되는데 와인은 물론, 사과주, 자두주, 뽕나무 오디주 등 다양하다.
한 상점에 들려서 포도와인과 블루베리와인을 시식하고 그냥 나왔다. 촌스럽게 와인맛을 몰라서...ㅎㅎ
11시 50분 쉬린제마을을 출발하여 점심을 먹으러간다.
오늘 메뉴는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비빔밥...
이동하는 길에 옛날 터키사람들이 이용하던 터키탕이 보인다.
하맘(Hamam)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있는 터키탕과는 개념이 다르다.
긴 대리석을 데워놓고 누워 땀을 흘리는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터키가 우리나라 터키탕 이름을 바꿔달라고 외교적으로 요구했다던가...
12시 10분쯤 식당에 도착.
어쨌거나 숟가락으로 미역냉국과 함께 비빔밥을 먹으니 먹은 것같고 살 것 같다.
식사를 하고나서 양가죽옷 쇼핑센터에 들려서 패션쇼도 보고 둘러보고 나온다.
손님들도 패션쇼 모델로....ㅎㅎ
그 사람들은 특별할인을 해준단다. 물론 얄팍한 상술이다.
그리고 13시 40분 에페소유적지에 도착한다.
터키의 지방도시 셀축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불불산, 그리스어로는 크리소스산이라고 부르는 해발 400m의 언덕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명이 만나 이루어낸 도시 에페소 유적지.
에페소의 역사는 기원전 1500-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88년 당시 아시아에서 제일 큰 무역항이기도 했던 에페소는 아우구스투 황제(B. C 27년 -14년)때 로마의 아시아 속주의 수도로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한 때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던 대도시 에페소는 서기 17년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다. 1970년경 시작된 발굴작업으로 우리가 보는 옛날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적은 전체유적의 삼분의 일 정도라는데도 지금까지 발굴된 최대 규모의 로마유적지이며 로마보다 더 로마의 건축과 문화가 잘 보존된 유적지라고 한다.
우선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주고
로데온을 구경한다. 로데온은 지금의 콘서트 홀에 해당하는 정도...
로데온 통로의 난간은 사자 발로 되어있다.(빨간원) 그리고 관객석은 소리가 잘 반사되도록 턱이 나와있다.(파란원)
마찻길은 대리석 포장이 되어있고 인도에는 정교한 모자이크장식이 깔려있다.
시민들이 비나 눈을 맞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도록 인도에는 지붕까지 있었다고 한다.
큐레테스 거리(Curetes Street)로 불리는 이 길은 왕족이나 귀족들이 주로 이용하던 길이었다.
길 양편에는 아치형의 고급상가터가 이어졌다고 한다.
현재 나이키광고에 영감을 줬다는 니케아상, 즉 나이키 상도 이 거리에 있다.
트라야누스 샘은 2세기 초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에게 바친 샘터.
12m 높이에 2층으로 된 이곳은 트라야누스 황제의 석상이 있었고, 그 발끝에서 물이 흘렀다고 한다.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앞쪽으로 연못이 있었던 곳은 확인할 수가 있다.
12m 크기의 황제의 석상은 이제 볼 수가 없고 황제의 발만 남아 있는데, 그 크기로 보아 황제의 석상이 얼마나 큰것인지 짐작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아래쪽의 단 위에 황제의 오른 발을 찾으셨나요????
그리고 쿠레테스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인 하드리아누스 신전.
2세기 경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친 것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코린트식 기둥과 아치의 조각이 인상적인 신전이다.
아치의 조각들이 멋진 신전인데 정면 아치 위에는 행운의 여신 티케가 부조 되어 있으며..
내부 아치에는 양팔을 벌린 메두사가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벽에는 에페스의 기원 전설이 새겨져 있는데 당연히 나는 못 읽는다.ㅋㅋ
50명을 동시에 수용했다는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수세식이다.헐헐...
당시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장서가 12,000여권이 넘었다는 첼수스 도서관,
정면은 학문의 네 가지 덕목인 소피아(지혜), 에피스테메(참된 앎), 엔노이아(신중함), 아레데(덕)를 지닌
여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놓은 조각상이 서있었다.
첼수스 도서관 왼쪽에 있는 아치형문을 지나면 주랑이 끝없이 늘어선 서민들의 장터가 나타난다.
이 거리에 아름다운 머리의 여인, 발바닥, 원, 노래하는 새를 대리석에 새긴 광고판이 있는데
윤락녀의 호객광고란다. 원은 돈을, 새는 즐겁게 해준다는 뜻이고 발바닥은 이 크기 이상의 사람만 출입가능하다는 뜻이란다.
그리고 마지막에 비잔틴건축의 극치라는 25000명을 수용하는 원형경기장이 있다.
이 경기장을 가지고 에페소 인구가 25만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인구의 1/10이상의 경기장은 못짓게 했다고 한다.
경기장을 벗어나야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태양이 엄청 뜨거운 날이어서 틈만 나면 그늘을 찾으며 관광을 했다.
관람을 마치고
4시 반쯤 아이발릭을 향해서 출발한다.
밖에는 에게해가 우리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5시 40분쯤 아이발릭의 칼리프호텔에 도착한다.
휴양도시인 이곳은 피서객들이 떠나 조용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여닫이식으로 여는 수동식. 게다가 엄청 좁다.
방에 들어가니 바다도 보이고 호텔내에 수영장도 있다.
저녁을 먹고 바다를 한바퀴 거닐고 기념품도 사고 돌아와 자려는데
10시쯤 뭔 난리가 난 듯 바깥이 시끄럽다.
호텔 수영장 근처에 젊은 남녀애들이 모여 술먹고 춤추며 놀고있는데
터키 젊은 애들의 정열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To be continued---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문명과 자연의 어울림 터키를 가다 마지막날 (0) | 2013.10.19 |
|---|---|
| 문명과 자연의 어울림 터키를 가다 7일차 (0) | 2013.10.18 |
| 문명과 자연의 어울림 터키를 가다 5일차 (0) | 2013.10.16 |
| 문명과 자연의 어울림 터키를 가다 4일차 (0) | 2013.10.15 |
| 문명과 자연의 어울림 터키를 가다 3일차 (0) | 2013.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