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오후는 이번 여행의 메인 코스 태산이다.
패키지 특성상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정상부터 걸어서 내려오는 일정이다.
패키지 일행중에 산행을 원하지않는 사람이 많아서 가이드는 도보하산을 빼기를 원했지만 그럴순없지.
결국 도보하산팀이 가이드와 함께 산행하고 나머지는 버스기사의 안내를 받기로 합의했다.
1시 태산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기위하여 천외촌(天外村)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셔틀버스로 10여분 올라 중천문에 있는 태산삭도를 탄다. 1인당 100위안이라 되어있다.
중천문 버스터미널, 태산 저수지(泰山水庫) 그리고 태산봉우리 등을 보며 15분 정도 타고가면 남천문점에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월관봉(月觀峰)에서 태산 아래를 조망하고 우리는 정상을 향한다.
케이블카 정류장 근처의 비운동(飛雲洞)을 지나면 천교(天橋)를 건너고 남천문(南天門)으로 간다.
남천문은 서기 1264년 원대(元代)에 장지순(張志純)이라는 도사가 세웠다.
태산 십팔반(十八盤) 맨 끝인 고도 1460m에 위치해있고 예전에는 천문관(天門關)이라 불렀다.
한자는 이름에서 그 의미가 유추되어 어렵지만 좋은 점이 있다.
남천문을 들어서면 남천문 동료헌(南天門東了軒)이 나온다.
기도를 하느라 피워놓은 향내음이 진한데 태산에는 이런 도교사당이 많다.
동료헌을 둘러보고 많은 계단위의 높은 천가(天街)로 올라간다.
태산을 걸어올라오려면 1600개가 넘는 계단이 가파르게 솟구친 마의 십팔반(十八盤)을 올라야한다.
그것을 위안삼아 가볍게 천가로 올라선다.
천가에 오르니 하늘에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ㅎㅎ
태산보다 높은 산도 많이 가봤지만 태산이 주는 느낌이 그렇다.
천가는 태산 꼭대기에 조성된 상가와 호텔들이 있는 거리이다.
무언가를 사보지 않아서 물가를 모르겠지만 비싸겠지...
천가를 지나면 볼거없는 백운정(白雲亭)이 보이고 더 가면 중승(中升)이라는 이름이 붙은 문이 나온다.
중승을 나서면 바로 왼쪽에 바위에 붉은 글씨로 음각한 유명한 글이 있다.
등태산간조국산하지장려(登泰山看祖國山河之壮麗) - 태산에 올라 중국의 산하를 내려다 보니 조으다.
여성 정치가이면서 주은래의 처였던 등영초(鄧穎超)가 84세때 태산에 올라 남긴 글이다.
그곳을 지나면 역시 바위에 世界文化 與 自然遺産 이라고 붉은 글씨로 새겨놓은 것이 나온다.
태산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에 지정 되었다.
좀 더 가면 공자묘와 벽하사로 가는 표지판이 나오고 공자묘 쪽으로 망오성적(望吳聖蹟)이라 써진 문이 보인다.
기록에 공자와 그 제자 안희가 태산에 오를 때 여기에서 오나라의 국문을 보았다고 한다.
우리는 벽하사쪽으로 간다.
좀 가면 높은 계단위에 태산 4대문중 하나인 서신문(西神門)이 버티고 서있다.
서신문을 지나면 바로 태산에서 제일 큰 사원인 벽하사(碧霞祠)가 나온다.
태산의 여신인 벽하원군을 모신 사당이고 송대인 1009년에 축조되었다.
중국 도교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궁관이란다.
소진관, 벽하영궁이라도했고 1770년에 중건된후 이름이 벽하사로 바뀌었다.
벽하사를 지나면 약수터 격인 성수정(聖水井)이 나온다.
성수정(聖水井)은 때를 기다리며 8억만년을 기다렸다는 황구렁이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
또 한번 계단길을 오르면 노란색 글씨가 음각되어있는 대관봉(泰山大觀峰)이 나온다.
대관봉은 당마이(唐摩崖, 당마애)’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 노란색 글씨는 황제가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쪽에는 송나라의 마아석비가 있고, 서쪽에는 청나라의 마아석비가 위치하고 있는데
태산천하대관기태산명마애비 (泰山天下大觀記泰山銘摩崖碑)가 제일 유명하다.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당나라 개원 14년에 쓴것으로 1000자(千字)로 써진 석각비문(石刻碑文)이다.
태산(泰山)의 위엄을 극찬하고 당시대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빌며 봉선대제를 지내는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다.
대관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조금 가면 오악독존(五岳獨尊)이라고 붉게 음각한 유명한 바위가 있다.
중국돈 5위안 화폐의 뒷부분이 태산 그림인데 그 배경사진에 나온 바위다.
중국에서 오악은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 남악 형산(衡山), 북악 항산(恒山), 중악 숭산(嵩山)을 가리킨다.
그중에 태산을 오악지장(五岳之長), 오악독존(五岳獨尊)이라하여 중국인들은 천하제일명산(天下第一名山)으로 꼽는다.
그곳을 지나 옥황묘 표지판을 지나면 칙수옥황정(勅修玉皇頂)이라는 현판이 붙은 최정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옥황정 문의 뒤쪽에는 태산극정(泰山極頂)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옥황묘가 세워진 시기는 알 수 없고, 옥황정은 명나라 현종 때 중건되었다.
태산의 주봉은 옥황봉(玉皇峰)이며 옥황묘(玉皇廟)가 정상(頂上)에 있어 옥황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옥황봉의 고도는 해발 1,545m인데 태산의 기운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사람들은 믿어서
이 곳에는 많은 향을 피우고있고, 소원을 비는 부적과 자물쇠로 가득하다.
겹겹이 걸린 자물쇠들을 동심건(同心鍵)이라 하는데 애인,친구, 가족간에 사랑과 우정을 약속하는 뜻으로 자물쇠를 잠그고 열쇠는 멀리 던져 버린다. 풀 필요가 없다는 뜻이겠지...
옥황정을 둘러보고 뒷문으로 나오면 2시간 30분 걸리는 본격적인 태산하산이 시작된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은 한국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중천문을 거쳐 올라오는 앞쪽의 길이 거의 돌계단인데 계단 길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한국의 한 여행사 대표가 산동성 당국과 협의하여 한국길을 개설했다고 한다.
2013년에 한 코스 15년에 다시 한코스를 개설했는데 그래도 계단이 많았다.
천하제1산이라고 음각된 바위를 만나면 한국길로 가는 코스가 맞다.
장인봉 표지판을 지나면 북천문을 만난다.
남천문으로 올라와 북천문 쪽으로 나가는 셈이다.
한국길은 진(秦)어도코스와 비슷한 방향의 길이다.
진시황이 이 코스로 태산에 올라서 봉선제를 하여 진어도 코스라고 불리운다니 길을 제대로 잡은 셈이다.
북천문을 지나면 지질유적과 자연경관이 어울린 후석오(后石塢) 지질유적경구가 나온다.
여기에는 후석오삭도라는 다른 방향의 케이블카가 있는데 운행하지않고 있었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을 주로 천촉봉 코스라고 부르는데 약 5키로쯤 되는 태산에서 제일 경관이 좋은 지역이다.
얼마나 내려왔을까...대천촉봉(大天烛峰) 안내판이 우리를 맞는다.
큰 촛대를 닮았다는 말인데 우리 코스에서 대장역할을 하는 봉우리이다.
6분쯤 내려가면 소천촉봉 안내판이 있는데 한자, 영어, 일어, 그리고 우리말로 설명이 되어있어 좋다.
남쪽으로 보면 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는 천초영귀(天燭靈龜)를 지나고
험준하고 골이 깊어 이상한 바람이 많이 불어 이름을 얻었다는 풍마욕(風魔峪)이 나온다.
더 내려가면 동남쪽으로 기암괴석이 많은 소태산을 가리키는 천공개물(天公開物)이 보인다.
그리고 새로 세운 대천촉 안내판이 나온다. 봉우리가 커서 안내판이 아래도 있고 위에도 있다.
계속 내려가면 물이 보이지 않는데도 귀에 물흐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향수하(響水河)가 있다.
산호문에서 대촌촉까지 3키로 구간의 삼림욕장 안내문이 나오고 우리는 산호문에 도착한다.
망천문이라고도 하며 태산 정상까지의 중간 지점에 있다.
진시황의 문무백관들이 이곳에서 만세 삼창을 했다고 해서 ‘삼호문(三呼門)’ 별칭이 생겼다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짐작이 간다.
산호문 성천각(聖天閣)이라는 누각이 있다.
성천각에서 잠시 쉬고 길을 재촉한다.
좀 내려가면 상체를 드러내고 누워있는 용과 같다는 거대한 용척(龍脊)이 나온다.
잉어등이라고도 하는데 올라갈 때 5키로의 천촉봉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하다.
거대한 한덩이의 바위언덕인데 길도 바위를 쪼아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돌다리를 하나 건너면 절벽이 천자가 넘어 이름이 붙여진 천자폭(千尺瀑-천척폭)이 나온다.
천촉봉 옆에 있어 천촉폭(天燭瀑)이라고도 하는데 물이 없어 거대한 바위만 보인다.
길과 계단을 공사중인데 마침 짐을 들고 오는 인부를 만난다.
모든 짐을 인력으로 올리는데 얼마를 받고 하나하는 생각이 들고 사진을 찍기가 미안할 정도로 힘들어 보인다.
태산봉선쇼 조명장치들이 나오고 근처에 바람과 물의 소리가 기분 좋은 곳이라는 성성정(聲聲停)이 나온다.
발음이 비슷하여 진승을 의미하는 승승정(昇昇停)이라고도 부른다.
좀 더 내려가 문화.자연유산비가 나란히 서있는 세계자연유산 인증비를 만나면 실질적인 하산은 끝이 난다.
곧이어 태산봉선쇼 공연장이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엊저녁에 왔던 동가를 지나며
가이드가 사주는 시원한 맥주를 한 캔 마시고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저녁식사는 황제식사라는 뜻의 어선루(御膳樓)라는 공연을 하는 식당이다.
입구에 종업원들이 줄을 서서 환영인사를 한다. 우린 싼 패키지 손님이여~~~
호텔에 돌아와서 마침 호텔 내에 칭다오맥주 축제장이 있어서 뒷풀이를 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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