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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 여인 - 백승훈

목화꽃 여인 - 백승훈목화는일생 동안세 번 꽃을 피워요 처음엔 미색으로 피어나연분홍 꽃으로 지고 나면다시 또 한 번순백의 목화송이로 피거든요 서른일곱에 청상이 되어스무 해를 아이만 보고 살아서오줌에 담갔다 재를 묻혀 심어야튼실히 뿌리를 내린다는 단단한 목화씨 같은화천댁이 시 모임에서 들려 준목화꽃 이야기 시 모임 자리에밤 새워 쓴  서툰 시 한 수 꺼내 놓고양 볼에  꽃물 들어 수줍음 타는목화꽃 여인 끼끗하게 자식들 키우느라자신의 색깔도 까맣게 잊고 살다가뒤늦게 시마(詩魔)가 들려시린 세상 감싸 줄 햇솜이불 같은따뜻한 시 한 편 쓰고 싶다는화천댁 얼굴에 목화꽃 피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목화 :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인도이다. 7월부터 미색의 꽃이 피어 서리가 내릴 때까지피는데 은은한 색..

좋은 글 2025.01.24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1439 菜根譚 180章-2

#1439강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菜根譚 180章-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번 강은 세상을 사는 지혜를 주는 채근담입니다. 내용:寸心潔白 (촌심결백)可以昭垂百代淸芬 (가이소수백대청분) 한 치 마음의 결백은향기로운 이름을 백대에 밝게 드리우리라.

버들 강아지 - 박인걸

버들 강아지 - 박인걸 눈 덮인 들판 얼어붙은 강물 위로 차가운 겨울이 숨을 죽이며 흐른다. 낮은 바람결에도 땅속까지 얼어붙어 버들강아지는 그 속에 몸을 웅크린다. 그러나 얼음장에 귀를 대면 봄의 속삭임이 물결처럼 퍼지고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전해오는 기운에 버들강아지는 서서히 일어선다. 겨울 햇살이 가지 끝에 닿을 때 솜털 같은 생명은 살며시 눈을 뜨고 은빛 가루처럼 빛나는 작음 몸짓에 한겨울 추위마져 희미해져간다. 가녀린 가지끝 강아지털 같은 희망 그 안에 담긴 꿈은 하늘보다 높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 돌아온 용기가 새로운 계절의 노래를 부른다. 겨울은 물러가고 세상은 다시 빛나며 봄은 언제나 어둠을 넘어 온다. 버들강아지 한 아름씩 가슴에 안고 강 기슭과 드넓은 벌판으로 달려온다.

좋은 글 2025.01.23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1438 菜根譚 180章-1

#1438강 명문장으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菜根譚 180章-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번 강은 세상을 사는 지혜를 주는 채근담입니다. 내용:一念慈祥 (일염자상)可以 釀兩間和氣(가이 양양간화기) 하나의 자비로운 생각은천지간에 온화한 기운을 빚을 것이요,

#읽어주는_漢詩-387 ★大寒 1 - 李瀷

#읽어주는_漢詩-387 ☆한시감상 ★大寒 1 - 李瀷 頸縮涔涔廢夙興 (경축잠잠폐숙흥)天時知道大寒仍 (천시지도대한잉)괴롭고 피곤해 목을 움츠리며 일찍 일어나지 않으니천시는 이치를 아는지라 대한이 그대로 따르네. 推求巧曆應先卜 (추구교력응선복)殿屎愚氓浪見憎 (전히우맹랑견증)역법에 밝은 사람은 응당 미리 점쳐 알았겠지만신음하는 백성들은 눈물흘리며 보듯이 싫어하네.

겨울 담쟁이 / 최영희

겨울 담쟁이 / 최영희 봄날에 지녔던 푸르던 꿈과 소망길을 가다담장에 달라붙은 겨울 담쟁이 앞에 발을 멈춘다내가 살아온 길만큼담쟁이 살아 낸 길도 복잡하다생각에 잠긴다볕을 따라 오르다밤에는 달을 보고 별을 보고앞만 보고 살아 냈을핏기 마른 가슴, 연민으로코끝이 싸아-하다 부서지는 겨울 햇살빨랫줄에 삶아 빤 옷가지를 털어 넌다내 낡은 팬티가 햇살에 웃고 있다담벼락에 매달린마른 담쟁이, 그 싸아-한느낌으로…

좋은 글 2025.01.21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437 ★大寒 - 李瀷 - 2

#1437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大寒 - 李瀷 - 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마지막 절기인 대한의 정경을 그린 시이다. 내용:推求巧曆應先卜 (추구교력응선복)殿屎愚氓浪見憎 (전히우맹랑견증) 역법에 밝은 사람은 응당 미리 점쳐 알았겠지만신음하는 백성들은 눈물흘리며 보듯이 싫어하네.

대한(大寒)추위와 풍습 / 오애숙

대한(大寒)추위와 풍습 / 오애숙​절기 상 24번째 마지막 절기뜻 풀이한다면 소한은 작은 추위라 하고가장 큰 추위를 대한이라 한다​허나 대한보다 추운 날씨가 소한대한이 추운 곳은 한국 아니고 중국이며입동 시작으로 추워 지기에 그렇네 한국은 소한에서 가장 큰 추위 겪고이후로는 점점 날씨가 따뜻해 지고 있기에대한이 되면 따뜻할 일만 남은 것이네​그나마 속담으로 감지 할 수 있는 건대한이 소한의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소한에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네​선조들 대한이 소한보다 따뜻하기에소한이 지난 대한과 입춘 사이에 새로운 절기맞이할 준비 위해 담과 부엌 수리했네​따사로운 봄에 농사 시작하기 전겨우내 묵어있던 것들 고기 비늘 털어 버리듯훌훌~훌 먼지까지 말끔히 허공에 날리고​겨울 매듭짓는 마지막 절기 대한..

좋은 글 2025.01.20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436 ★大寒 - 李瀷 - 1

#1436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大寒 - 李瀷 - 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마지막 절기인 대한의 정경을 그린 시이다. 내용:頸縮涔涔廢夙興 (경축잠잠폐숙흥)天時知道大寒仍 (천시지도대한잉) 괴롭고 피곤해 목을 움츠리며 일찍 일어나지 않으니천시는 이치를 아는지라 대한이 그대로 따르네.

#읽어주는_漢詩-386 ★冬夕 - 岑參

#읽어주는_漢詩-386 ☆한시감상 ★冬夕 - 岑參 浩汗霜風刮天地 (호한상풍괄천지)溫泉火井無生意 (온천화정무생의)광활한 서리 바람 하늘 땅 스쳐 부니온천과 화정(火井)에도생기라곤 전혀 없네. 澤國龍蛇凍不伸 (택국용사동불신)南山瘦柏消殘翠 (남산수백소잔취)물 속 용도 얼어붙어 몸을 펴지 못하고남산 위 야윈 잣나무도 남은 비취빛 스러지네.  오늘이 소한(小寒)이니 일년 중 가장 추운 때다. 이른바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김종서) 계절이며, 겨울 산이 “눈 속에서 오소리처럼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임보) 시절이다. 화정(火井)은 포항의 천연가스 불처럼 끊임없이 불길이 솟구쳐나오는 불 우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온천을 그냥 화정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또는 추위를 막기 위해 피워놓은 난로나 화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