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여행 - 중원으로 가다 4일차

 

오늘은 서안에서 나머지 시내관광을 하는 날이다.

화청지, 병마용, 화산 등 핵심관광은 이미 마쳤기때문에 봐도좋고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일정표에 있는 것들은 빼놓지않고 가야하는 가이드로서는 별 방법도 없다.

클레임이 제일 많이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9시 30분에 호텔을 떠나 먼저 대흥선사로 간다.

 

 

3세기 말에 창건된 서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수 나라때 사찰을 크게 증축하고 대흥선사라 불렀다.

인도에서 당나라 장안으로 온 승려들이 거주 이곳에서 역경이 이루어졌다.

특히 불공 삼장이 이 흥선사에 머물며 번역을 했고 밀교표교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신라의 혜초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불경을 번역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사찰을 복원할 때 한국 조계종이 지원을 하였다고 한다.

대웅보전(하좌)의 가운데 보면 오방오불이라는 글이 써있다. 아미타불이 5방향으로 복을 기원한다는 말이라는데...

 

흥선사 구경을 마치고 라텍스 쇼핑몰을 한군데 들리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소안탑으로 간다.

 

 

소안탑은 안성 남쪽의 천복사(薦福寺)에 위치해 있다. 천복사는 당대 장안성 내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이었다. 684년에 지어졌으며, 중국 측천무후가 고종이 죽은 후에 "헌복(獻福)"을 위해 지어 준 절이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헌복사(獻福寺)였는데, 무측천 때(690년) 천복사로 이름을 바꿨다. 당나라 승려 의정(義淨)대사가 인도에 가서 경전을 얻어 귀국한 후에 이 곳에서 경전을 번역하여 대량의 불경을 남겼다.

소안탑은 당 중종(707-709년) 때 의정대사의 불경을 보관하기위하여 지어졌는데, 원래는 15층 높이였으나 1556년 섬서 대지진 때 훼손되어 현재 높이는 13층(43.3m)이다. 어제 봤던 자은사 내에 위치한 대안탑(68미터) 대치하고 있고, 크기 면에서 약간 작다는 이유로 소안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현재 남아있는 13층의 소안탑은 사각형의 평면에 1층의 높이가 가장 길며 점차 올라갈 수록 층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폭도 좁아져 부드러운 곡선을 지니고 있다. 1층 북쪽과 남쪽에 권문(券門)이 있고, 2층부터는 각 층마다 권창(券窓)이 나있다.

건축학적으로 절대 안무너지는 탑이라고 한다.

 

소안탑은 30위안의 입장료를 받는다.

탑을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시안박물관을 보러간다. (하)

 

서안 박물관에 있는 이런 저런 유물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소안탑을 나와 팔로군서안변사소기념관(八路軍西安弁事所紀念館)으로 간다.

 

군복을 입은 안내원 복장이 독특하다.

팔로군 서안변사소기념관은 해방이후에 건설된 전쟁기념관으로 항일전쟁 당시의 혁명근거지이다. 이곳에는 공산당 설립이전부터 항일전쟁 전후까지의 현대사가 연루된 역사적인 곳이다. 서안역변의 혁명공원 옆에 있으며, 겉으로는 독일 치과의사의 병원인척 하면서 실제로는 연안(延安)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발행해 주는 곳이었다.

주은래, 주덕, 등소평 등 공산당 간부들이 묶었던 곳이기도 하며, '중국의 붉은 별'이라는 작품의 저자인 미국의 저널리스트 에드가스노도 이곳에서 묵었었다.
1935년 10월, 모택동이 이만오천리장정(兩萬五千里長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연안(延安)에 입성하면서 연안은 중국혁명의 총사령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장개석도 서안을 섬서성과 감수성 침공의 주요기지로서 사용하게 된다.
항일전쟁이 발발하기 전, 공산당의 항일민족통일 전쟁정책의 영향아래 전국 항일운동이 고조되면서 국민당의 동북군과 서북군이 발병하는 '서안사변(西安事變)'이 일어나고 이어 모택동과 장개석의 제 2차 국공합작이 진행되면서 농공민들의 홍군이 집합한 '홍군연락처(紅軍聯絡處)'가 집합된다. 이 기관은 이후 1년 뒤에 이름을 '팔로군주서안반사처'로 바꿨는데, 이 곳은 공산당의 항일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현재 이곳은 그때 항일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으로서 항일전쟁 당시의 비참한 중국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일본인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팔로군 기념관을 나와서 이번에는 와룡사로 이동한다.

 

 

한나라 건녕에 창건된 1,800년된 고찰 와룡스님이 세운 와룡사는

서안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사원으로 서안성 남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와룡사는 한나라 영제시기인 168년에서 189년 사이에 건설되었고,명나라때 크게 중건되었으며,
서태후가 서안으로 피신하였을때 와룡사에 많은 돈을 기부하여 더욱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산문앞에 석패방을 세웠다. 그 당시 몽고,티벳지역에서 궁중에 바치는 불경,불상은 모두 와룡사에 모셨기에 한동안은 불경,불상 수량이 서안에서 첫번째였다고 한다. 민국년간,와룡사는 빈번한 전쟁떄문에 훼손되였다 가 1931년,주자교 거사가 기부금을 내여 전체 사찰을 보수하였고 사찰내에 불교도서관도 창립하였다. 표지판에는 한글로도  써있다. 오래된 비석인데 글자는 거의 마모되었고 플라스틱으로 씌워놓았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거북이 머리가 광낸 듯이 반질반질하다. 법회를 마쳤는지 스님들이 수박을 먹는다. 마당에 평상에도 수박을 잔뜩 갖다놓고 우리보고 먹으라고 한다. 관광에 지친 목에 수박이 시원하게 맛있다. 나무아미타불...   와룡사를 나와 이제 서문원거리로 간다. 서문원거리는 골동품, 공예품, 서예도구등을 파는 우리나라의 인사동 거리와 비슷한 곳이다. 비림관광지하고 같이 있지만 우리는 비림을 들어가지는 않고 서문원거리만 한바퀴 돌았다. 서예가로 유명하다는 사람을 만나 기념촬영도 한컷찍고....

서문원거리를 나와서 흥경궁으로 간다.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태자궁으로 지어준 곳인데 궁은 없어지고 지금은 공원으로 개조되어 시민에게 공개되어있다.

양귀비와 관련된 건물이 복원되어있고 양귀비에 빠져 국사를 돌보지않는 현종을 걱정하는 이백의 모습이 와상으로 조각되어 양귀비정자를 걱정스레 지켜보고있다.

흥경궁을 마지막으로 관광을 마치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To be cont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