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22

러시아 여행후기-14 상트 페테르부르크-오로라호-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러시아의 마지막 날이라 짐을 싸들고 9: 30 호텔을 떠난다. 먼저 오로라순양함에 사진을 찍으러 가는데 도개교인 삼위일체 다리가 아직 들려있다. 오로라호의 입장 문제로 잠시 논의가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순양함 오로라호 (Aurora)의 외관만 보고 사진 촬영 시간만 갖기로 한다. 오로라호 뒤에는 삼성과 기아의 사옥이 있어 카메라에 같이 잡힌다. 1897년 축조되어 1900년에 진수식을 가진 오로라(아브로라)호는 1853년~1856년 사이 캄차카 반도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를 지켜낸 대잠함으로 1905년 러일 전쟁 때는 우리나라 동해까지 진출할 정도로 성능이 좋았지만 1988년이후 퇴역하여 이 곳에 정박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6700톤 급 철제 군함으로 940톤의 엔진과 500명의 승선인원을 자랑하기도..

여행 2021.08.24

러시아 여행후기-13 상트 페테르부르크-민속공연 관람

18:40 2충과 3층 사이에 АВОРЕЦ ТРУДА(노동의 궁전)이라고 써있는 니콜라이궁에 도착한다. 니콜라이궁은 1861년 니콜라이 1세의 세째 아들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의 저택으로 지어졌고 지금은 민속 공연장과 관광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수석 궁정 건축가였던 안드레이 스타켄슈나이더가 10년이나 공 들여지은 르네상스-바로크-고딕을 버무려서 지은 절충식 복고주의 건물이다. 이 궁전은 소비에트 시대 '노동의 궁전(드보레츠 트루다)'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가 소련방 해체 후 니콜라이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공연장은 3층에 있는데 내부는 궁궐답게 화려하고 옛 복장을 한 남녀가 우리를 맞아준다. 옵션으로 80유로짜리 입장권을 가지고 들어간다. 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진 계단을 영접계단이라 ..

여행 2021.07.10

러시아 여행후기-12 상트 페테르부르크-차창관광

카잔성당을 되돌아 보며 성당을 떠나 마지막 일정으로 저녁을 먹고 민속공연을 보러가는데 그 길에 차창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치를 구경한다. 귀찮아 하지않고 보이는 것마다 설명을 하는 가이드가 고맙다. 먼저 네바강에 정박해놓고 식당과 카페로 사용하는 선상 레스토랑인 Flying Dutchman이 보인다. 중세 네덜란드 선박의 복제본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표도르네 식당이라고 부른단다. 배 옆에 рестора́н [레스따란]이라고 써있는데 식당이라는 뜻이고 식당 외에 피트니스클럽도 겸용하고 있다. фитнес라고 써진 것이 헬스(health)라는 말인데 러시아어는 정말 대충도 알아볼 수가 없다. 자야치섬에 지어진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지나가는데 요새 담장의 높이가 10미터, 폭이 20미터로 귀족 및 정치..

여행 2021.06.26

러시아 여행후기-11 상트 페테르부르크-카잔성당

겨울궁전을 떠나 11시 50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식당 간판에 рестора́н이라고 써있는데 레스따란이라고 읽고 레스토랑 즉 식당, 음식점이라는 뜻이다. 고유명사는 어디가고...ㅋㅋ 러시아어는 우리가 아는 알파벳하고 너무 차이가 나서 가늠도 되지 않는다. 식당 근처에 러시아 우주계획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치올콥스키(Константин Эдуардович Циолковский, 1857년- 1935년)의 동상이 있는데 그는 로켓에 대한 최초의 학술적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류 우주 비행의 아버지로 여겨지고 있단다. 1시 30분 카잔성당으로 이동하는 중에 18세기에 지어진 로모노소프 다리(Lomonosov Bridge)를 지나는데 질량보존의 법칙을 발견한 학자 Mikhail Lomonoso..

여행 2021.06.02

러시아 여행후기-10 상트 페테르부르크-여름궁전

안데르센호텔 옆의 그라피티를 다시 보고 출발하여 먼저 페테르고프의 여름궁전으로 간다. 09:00 출발. 여름궁전까지 약 1시간 걸린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아침 풍경을 보며 네바강을 끼고 러시아워의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초고층 건물을 짓고있는 것이 보이는데 87층에 462미터의 라흐타 센터로 국영기업인 가스프롬 그룹이 짓는것인데 완성되면러시아와 유럽에서 제일 높은건물이 된다고한다.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위치하기 때문에 나중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관광지가 하나 추가될 것이다. 저 건물 너머에 핀란드만이 있다. 30분쯤 달리니 좌측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월드컵경기장인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이 보이는데 2017년 완공하여 오픈하였다.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수용 인원은 68,13..

여행 2021.04.27

러시아 여행후기-9 상트 페테르부르크-원로원광장

17:00 성이삭성당을 나와 세나츠카야(원로원) 광장 쪽으로 가는데 성 이삭덩당 매표소 맞은편 건물이 포 시즌스 호텔 라이온 팰리스인데 뭔 유적지 같은 포스이다. 광장으로 가는 길은 성이삭성당에서 알렉산더 정원을 지나 원로원광장을 넘어 네바강까지 이어진다. 알렉산더정원은 1805년 이탈리아 건축가 루이지 루스카(Luigi Ruska)가 설계하고 영국 정원사 윌리엄 굴드(William Gould)가 꾸민 영국식 공원으로 1842년 알렉산드르 2세(Alexander II)가 이름을 붙였다. 원로원광장은 1925년까지 표토로광장 또는 원로원 건물이 있어서 원로원광장으로 불리다가 1925년 12월 14일 12월 혁명 이후 데까브리스트(Dekabrist Square 12월의 사람들) 광장으로 불렀다. 12월 혁명..

여행 2021.03.21

러시아 여행후기-8 상트 페테르부르크-성이삭성당

15:10 식사를 마치고 성 이삭성당으로 간다. 가는 길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문화청(Misnistry of Culture)을 지나는데 관공서 같지않은 분위기이다. 우리 버스는 유람선이 다니고 있는 폰탄카운하를 지난다. 폰탄카 운하는 볼가, 드네프르, 네바, 볼코프강의 4대강을 연결하며 상트의 젖줄을 이루고 있는데 그 네바강변에 표트르1세 때 건축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가 있다. 표트르나 페트로나 우리 말로 베드로이니 베드로 바울 요새인 셈이다. 요새 안에 총 높이 124m에 첨탑만 40m인 성 베드로 성당이 있고 그 우측 갈색 지붕건물이 바울성당이다. 러시아의 표트르 1세부터 알렉산드르 3세까지의 황제가 매장되어 있고 중앙에 주화 조폐국이 있다. 성이삭성당에 가는 길은 관광버스로 가득 차있고 상당히 정..

여행 2021.02.17

러시아 여행후기-7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마르스광장

7:30 호텔을 떠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어제 호텔로 돌아올 때 봤던 장승같은 동상을 다시 만나는데 1861년 우주비행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의 동상이다. 길에 한 칸짜리 트램이 많이 다니는 모스크바 거리 모습을 보며 페테르부르크로 가기위해 레닌그라드역으로 향한다. 레닌그라드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옛 이름인데 러시아에서는 역 이름에 도착지명의 이름을 붙인다. 그러니까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오는 역의 이름은 모스크바역이 된다. 레닌그라드역에 거의 도착하는데 차창의 좌측으로 보이는 교회같은 건물은 카잔 등 동쪽으로 가는 카잔스키 역(Казанский вокзал)이다. 레닌그라드 역이 있는 콤소몰스카야 광장에는 세 개의 기차역이 모여있는데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여행 2021.01.20

러시아 여행후기-6 모스크바 -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노보데비치수도원을 떠나 16시 15분 일정에는 없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를 보기위해 도착한다. 1755년에 모스크바 제국대학으로 출발한 모스크바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알려져있다. Москов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에서 머릿글자 МГУ를 따서 엠게우라 불리는 모스크바대학은 처음에 붉은 광장 역사 박물관 자리에 있다가 1953년 이곳으로 옮겼다. 버스로 대학으로 들어가는데 절차같은 것이 없다. 사회학과, 법학부, 경영대학 등 인문학부가 있는 건물들을 지나 우리는 본관건물 쪽으로 향한다. 모스크바대의 강한 기초과학분야인 물리학부, 화학학부, 수학부 등 이과대학들이 본관 옆에 있는데 모스크바대는 현재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박헌영, 허가이, 황장..

여행 2020.12.16

러시아 여행후기-5 모스크바 - 노보데비치수도원

주차장에서 붉은광장과 바실리성당을 바라보고 이제 크렘린을 떠나 모스크바강을 끼고 노보데비치 수도원으로 향한다. 차창 좌측 전방으로 보이는 다리는 큰 돌다리(Bol'shoy Kamennyy Most)라는 석재로 만든 다리로 1691년에 만들어진 다리인데 1995년 LG전자가 광고판을 설치하면서 LG다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리를 보수해주는 조건이었는데 당시에 러시아에는 옥외광고가 없던 시절이라고 한다. 현지인들도 엘지다리라고 부르며 이에 힘입어 엘지는 2000년 블라디보스톡에도 'LG다리'를 만들었다. 우측으로는 크렘린의 붉은 성벽과 타워가 보이고 우측의 모스크바강에는 유람선이 물살을 가른다. 모스크바는 축축한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차창밖 우측으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Cathedral of Chr..

여행 2020.11.26